저자
글 동길산 | 사진 박정화
《부산의 등대》는 부산의 서른두 개 등대를 중심으로 삶의 방향과 지혜를 되새기는 수필집입니다. 동길산의 따뜻한 문장과 박정화의 생생한 사진이 어우러져, 등대가 품은 역사와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합니다. 바다를 비추는 등대처럼, 이 책은 독자들에게 삶의 길을 밝혀주는 빛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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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동길산의 <부산의 등대>는 부산의 등대를 주제로 한 수필집이다. 이 책은 단순한 항로의 지표로서의 등대를 넘어, 삶의 지혜와 희망, 그리고 굳건함을 상징하는 등대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박정화의 사진과 함께 각 등대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며, 독자에게 등대의 색채와 언어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부산의 등대>는 흑백으로 출간된 이전 작품 <시가 있는 등대 이야기>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색감을 살린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부산의 서른 두개 등대를 중심으로, 각 등대의 역사적, 건축적 중요성과 함께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성찰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등대를 통해 삶의 어려움 속에서 방향을 찾고, 소통하며 치유받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 책은 부산과 등대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삶의 이정표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영감을 선사한다. 등대는 그저 바다를 비추는 역할을 넘어서, 독자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책 속으로
[저자 서문] 등대를 보며 등대에 스며들며
동서남북은 방위가 정해져 있지만
전후좌우는 정해진 방위가 없다.
등대를 보며 떠올리는 옛글이다. 동서남북은 언제 어디서든 동서남북이지만 전후좌우는 언제 어디서든 전후좌우가 아니다. 몸을 돌려세우면 앞이 뒤가 되고 왼쪽은 오른쪽이 된다. 혹시 아는가. 답답하고 막막할 때 몸을 돌려세우듯 마음을 돌려세우면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이고 열리지 않던 길이 열릴는지.
등대는 배가 나아갈 방향을 가리킨다. 어떤 등대는 좌우를 가리키고 어떤 등대는 동서남북을 가리킨다. 모르고 보면 그냥 등대에 불과하지만 알고 보면 등대는 삶의 지혜다. 답답하고 막막할 때 찬바람 몰아치는 바다에 나가 보라. 파도가 들이닥치는 거기서 몸을 돌려세우듯 마음을 돌려세워 보라.
[가덕도 등대] 내용 중 일부 발췌
등대는 옳다. 등대가 하는 말은 무슨 말이든 옳다. 등대가 옳다는 믿음은 견고하다. 누가 흔든다고 흔들릴 믿음이 아니고 누가 어찌한다고 어찌될 믿음이 아니다. 그 믿음이 배를 지키고 바다를 지킨다.
문제는 믿음이 아니라 거리. 거리가 멀어서 등대가 하는 말이 들리지 않을 때가 문제다. 등대가 하는 말을 아예 듣지 못할 수도 있다. 거리를 좁히려고 등대는 더 먼 바다로 나가고 더 먼 바다에서 스스로 고립된다.
가덕도등대는 스스로 고립된 등대다. 배를 지키고 바다를 지키려고 부산 남해바다 가장 멀리 나간 등대다. 가덕도란 섬에서 또 다른 섬이 된 등대. 스스로 내던지고 헌신했기에 가덕도등대는 고행의 수도승이다. 절대로 몸을 눕히지 않는.
가덕도등대는 조선왕조를 상징한다. 왕조를 상징하는 오얏꽃을 출입구 상단 두 군데 새겼다. 오얏꽃은 다섯 이파리 하얀 자두꽃. 하얗고 풍성해 꽃말이 순수와 다산, 생명력이다. 결 곱게 널리 퍼져 나가기를 바란 조선왕조 향긋한 정신이 오얏꽃이다.
“독립과 자주를 의미하는 문양입니다.”
가덕도등대는 풍전등화 등대. 새어드는 바람에 가물거리던 촛불이 여기 등불이다. 등대 첫 점등은 1909년 12월. 일제에 먹히기 한 해 전이니 오호통재 등대이기도 하다. 가덕도등대 고성철 주무관 표현처럼 오얏꽃 문양은 막판까지 독립과 자주를 추구했던 조선왕조 자존심이다.
대한제국이 세운 등대는 모두 마흔한 곳. 청일전쟁 승리로 기세등등한 일제의 강압으로 1901년 체결한 조약 ‘한일무역규칙 및 해관세목’이 등대 설립 근거다. 마흔한 곳 가운데 가덕도등대는 보존상태가 양호한 축에 든다. 현재는 등대 기능을 새로 지은 등대에 넘겨주고 2003년부터 평생 안거에 든 상태. 부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재 50호다. 해양수산부가 영구 보존시설로 지정해 애지중지 모신다.
서평
동길산의 “부산의 등대”는 부산의 다양한 등대를 통해 삶의 지혜와 희망을 전달하는 수필집이다. 이 책은 단순히 등대의 기능을 넘어,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고 마음의 안식을 찾게 해주는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박정화의 사진과 동길산의 글이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각 등대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깊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번 개정판은 다채로운 색감을 통해 등대의 진정한 모습을 더욱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책은 부산의 등대가 지닌 역사적 의미와 건축적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동길산의 개인적인 경험과 사색이 더해져 등대는 단순한 항로의 지표를 넘어 삶의 지혜와 희망을 상징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이 책은 등대의 빛처럼 독자들에게도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어려운 시기에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등대는 그저 바다를 비추는 역할을 넘어, 독자들의 마음 속에 희망과 위로의 빛을 비춘다. “부산의 등대”는 등대의 철학과 아름다움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동길산의 “부산의 등대”는 등대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삶의 이정표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영감을 선사한다. 이 책을 통해 등대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마음의 평안을 얻어보길 권한다. “부산의 등대”는 당신의 삶에 빛을 더해줄 특별한 책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동길산 (글)
부산에서 나서 부산에서 자랐다. 부산의 길, 부산의 포구, 부산의 신발, 부산의 고개, 부산의 비석, 옛날 지도로 보는 부산 등등 부산 이야기를 많이 썼다. 이 책 <부산의 등대>는 그중 하나다.
1989년 무크지 <지평>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거기> 등과 시 산문집 <어렴풋, 당신>, 산문집 <우두커니> 등을 냈다.
2020년 김민부문학상을 받았다.
박정화 (사진)
옆을 보며 뒤를 보며 지나간 시간의 이면을 사진에 담는다.
인도에 다녀와서 사진전, 경남 산골 풍경을 담은 사진전, 철거 직전의 해운대 AID아파트 사진전, 녹을 꽃으로 승화한 시간꽃 사진전 등 여러 번의 개인전을 했다.
ISBN | 97911-92756-4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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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자 | 2024년 7월 30일 |
쪽수 | 288쪽 |
제본형태 | 무선제본 (날개 있음) |
크기 | 150 x 201 x 24 mm |
무게 | 601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