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해 / 한국현대미술선 014

원래 가격: ₩13,000.현재 가격: ₩11,700.

[시리즈] 한국현대미술선 014

저자
박종해

이 책은 화가 박종해가 종이와 수성 물감만으로 그려온 바람과 구름, 바다와 인간의 풍경을 집대성한 작품집입니다. 해병장교 시절 서해 외딴섬에서 체험한 바다와, 80년대 청주 근교 농촌에서의 생활이 그의 화면에 녹아들어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섞이는 독특한 조형언어를 만들어냈습니다. 캔버스 대신 종이를, 유채 대신 수성 안료를 고집해온 그의 화면에는 먹의 번짐과 거친 필획이 공존하며, 70~90년대 한국 화단의 주류였던 모노크롬·미니멀리즘과는 거리를 둔 독자적인 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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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바람과 바다, 그리고 인간의 몸짓: 종이 위에 그려낸 자연관류(自然貫流)

이 책은 화가 박종해가 종이와 수성 물감만으로 그려온 바람과 구름, 바다와 인간의 풍경을 집대성한 작품집입니다. 해병장교 시절 서해 외딴섬에서 체험한 바다와, 80년대 청주 근교 농촌에서의 생활이 그의 화면에 녹아들어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섞이는 독특한 조형언어를 만들어냈습니다. 캔버스 대신 종이를, 유채 대신 수성 안료를 고집해온 그의 화면에는 먹의 번짐과 거친 필획이 공존하며, 70~90년대 한국 화단의 주류였던 모노크롬·미니멀리즘과는 거리를 둔 독자적인 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책에는 세 편의 비평이 함께 실려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최병식은 그의 작업을 ‘삶과 우주에 대한 관류(貫流)’라는 시각에서 바다·바람·몸짓의 상징언어로 풀어내고, 이태호는 ‘신표현주의’라는 틀을 빌려 그의 회화가 서구의 표현주의와 달리 인간을 자연의 한 부분으로 바라보는 동양적 자연관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밝힙니다. 김준기는 2000년대 이후 박종해가 걸어온 공공미술·평화 프로젝트의 궤적을 추적하며, 작업실의 화가에서 세상과 호흡하는 예술행동가로 확장되어 간 과정을 보여줍니다.

책은 1983년 작 <침묵의 눈물>부터 2012년 <침묵을 대신한 눈물>에 이르는 회화와 드로잉, 그리고 한국한의학연구원 벽화, 몽골 울란바토르 공공미술 프로젝트, DMZ 국제 평화 레지던시 등 공공의 장에서 펼친 작업들을 함께 수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화면에서 출발해 사회적 소통의 장으로 나아간 한 화가의 여정을 통해, 독자들은 그림이 세상과 만나는 또 다른 방식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책 속으로

[본문 발췌: 평론 속 작가의 말 중에서]

「내게 있어 바다란 최후의 일터를 말한다. 모든 물의 끝이 바다인 것처럼 바다란 전체, 침묵, 물음이라는 말을 생각게 한다.」「때로 정적인 가운데 어떤 소리가 머리에 빛으로 스쳐지나갈 때가 있다. 조용히 응시하다보면 빛의 음악이 되어 마음을 울리고 지나간다.」

“나는 수성(水性)을 좋아해요. 그것이 종이에 베어드는 여러 가지 느낌이 좋습니다. 나는 그것이 종이 위에 그어지거나 떨어졌을 때, 거기에 나타나는 효과에 매번 매료됩니다. 그래서 나는 종이와 수성물감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평

그림이란, 이 세계를 바라보는 힘이다

박종해의 화면에는 사람과 짐승, 바람과 구름, 사물이 모두 같은 크기의 존재감으로 놓여 있습니다. 어느 것도 중심이 되지 않고, 어느 것도 변두리로 밀려나지 않습니다. 인간을 자연 위에 세우지 않고 자연 속 한 자리에 내려놓는 이 평등한 시선은 산업화 이전 우리가 지녔던 오래된 자연관을 닮아 있습니다.

이 책은 그 시선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함께 보여줍니다. 섬에서 보낸 군복무 시절의 바다, 흙을 만지며 보낸 농촌 생활, 그리고 캔버스 대신 선택한 종이와 수성 물감이라는 재료적 고집이 겹겹이 쌓여 하나의 화풍을 이룬 과정을 평론가들의 글을 통해 읽을 수 있습니다. 화면 밖으로 나가 벽화와 공공미술, DMZ 평화 프로젝트로 뻗어나간 2000년대 이후의 행보는, 그림이 결국 세상과 만나기 위한 것이라는 작가의 오랜 믿음을 다시 확인시켜 줍니다.

자연과 인간이 더 이상 가깝지 않은 시대, 이 책은 그 둘이 원래 한 몸이었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 줍니다. 거친 필획과 번진 먹빛 사이에서 바람 소리를 듣고 싶은 분들, 그리고 그림이 작업실 담장을 넘어 어떻게 세상과 이야기할 수 있는지 궁금한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책장을 덮을 즈음에는 종이 위에 스민 물빛 하나가 하나의 작은 우주처럼 다가올 것입니다.

저자 소개

박종해

박종해는 1953년 부산에서 출생하였다. 경희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미술대학장과 경희대학교부설 현대미술연구소 소장, 평화를 꿈꾸는 예술행동 총감독을 맡고 있다.

1981년 윤갤러리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금호미술관, 독일 Melnikow 갤러리·Konard Monter 갤러리, 일본 Maronia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2013년 인사아트센터에서 13번째 개인전 《자유의 바람, 언덕을 넘다》를 열었다. 1975년 구상전 최고상인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2000년대 이후로는 낙산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 성북구 큰마을길 문화특화거리 조성프로젝트, 한국한의학연구원 벽화 및 조형물, 한국·몽골 국제공공미술 프로젝트, 경기도 연천 DMZ 국제 평화 레지던시 예술감독 등 공공미술과 평화 예술 프로젝트를 다수 주도해왔다.

미리보기

ISBN

9788998145101

저자

박종해

발행일

2013-02-22

시리즈

한국현대미술선 014

판형

150*180

쪽수

192

SKU: 9788998145101 카테고리: , , 태그: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