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희 / 한국현대미술선 061

원래 가격: ₩22,000.현재 가격: ₩19,800.

[시리즈] 한국현대미술선 061

저자
심현희

이 책은 화가 심현희가 1989년부터 2024년까지 그려온 인물화와 꽃 그림을 총망라한 작품집입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출신으로, 금호미술관, 학고재 등에서 개인전을 이어온 그녀는 스스로를 ‘게으른 화가’라 부르면만큼 과장 없는 진솔한 태도로 ‘일상’을 캔버스에 담아왔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도판집이 아니라 작가의 내밀한 고백이 담긴 작가노트, 이주현·공주형·최태만·박신의 네 명의 비평가가 쓴 글, 그리고 전시 현장 사진까지 수록하여 그녀의 예술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합니다. 독자들은 전시가 끝나면 사라지는 순간의 감동을 영구적인 기록으로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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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익명의 노인과 물감 덩어리 꽃: 서울대 출신 화가 심현희, 진솔한 일기장

이 책은 화가 심현희가 1989년부터 2024년까지 그려온 인물화와 꽃 그림을 총망라한 작품집입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출신으로, 금호미술관, 학고재 등에서 개인전을 이어온 그녀는 스스로를 ‘게으른 화가’라 부르면만큼 과장 없는 진솔한 태도로 ‘일상’을 캔버스에 담아왔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도판집이 아니라 작가의 내밀한 고백이 담긴 작가노트, 이주현·공주형·최태만·박신의 네 명의 비평가가 쓴 글, 그리고 전시 현장 사진까지 수록하여 그녀의 예술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합니다. 독자들은 전시가 끝나면 사라지는 순간의 감동을 영구적인 기록으로 만나게 됩니다.

책은 네 개의 주제로 나뉩니다. <너 자신으로 살아라>는 2020년 이후의 자화상과 꽃 정물을, <딱 맞지 않는 아름다움>은 2000년대 초반부터 그려온 물감 덩어리 같은 화려한 꽃들을, <한라에서 백두까지>는 1990년대 장지에 채색한 한국화 시절의 가족과 역사적 인물 초상을, <그 중에 일어난 사람>은 화가로서의 출발점인 1989~1992년 수묵담채의 노인 초상화를 담고 있습니다. 심현희의 초상화는 익명의 노인들이지만 그들 얼굴에는 한국 현대사의 상흔과 삶의 모순, 희망과 절망이 변증법적으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꽃 그림은 정교한 묘사가 아니라 ‘우연한 물감 덩어리’로 출발하지만, 그 안에서 생명의 발아와 소멸, 찰나와 영원이 공존하며 강렬한 정서적 울림을 전달합니다.

심현희의 그림은 ‘보는’ 것이 아니라 ‘읽고 생각하는’ 그림입니다. 그녀는 그림 그리기를 ‘일기 쓰기’에 비유하며, 전시를 여는 이유조차 ‘결국 내가 보기 위한, 나를 위한 전시’라고 담담하게 고백합니다. 그 솔직함이야말로 오랜 시간 꾸준히 화업을 이어온 힘이며, 동시에 관객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비결입니다. 이 책은 한국 현대미술의 한 궤적을 기록하는 동시에, 한 사람의 예술가가 어떻게 자기 진정성을 지켜내며 ‘더 큰 삶’을 캔버스에 담아왔는지를 생생히 보여주는 귀중한 아카이브입니다.

책 속으로

[본문 발췌: 작가노트 〈게으른 화가〉 중에서]

나에게 있어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무엇일까?
늘 하던 일이라서?
안 그리고 살 수 없어서?
그림을 사랑해서 ?
미술계에 뭔가 족적을 남기려고 ?
아니다. 아니다.
게으른 화가인 나는 전시를 앞두고 늘 이런 원초적인 질문 앞에서 시작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곤 한다.

내 그림을 가만히 보면 우연한 물감 덩어리에 불과하다. 그 안에는 창밖 풍경도 있고, 잡풀 속의 꽃무덤도 있고, 가짜 꽃도 있고, 방석만 한 국화도 있고, 별꽃이나 막대사탕 꽃도 있다.
열심히 그리다 보면 그것이 꽃이어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어울리지 않는 물감 덩어리들이 긴장감을 주기도 하고 쾌감을 주기도 한다.
내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결국 내게 위안과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전시를 열어놓고 아무도 없을 때 내 그림을 보고 또 보고 하다 보면 몰랐던 내가 새삼 보인다.
결국 내가 보기 위한, 나를 위한 전시인 셈이다.

2022

서평

물감 덩어리가 전하는 찰나와 영원: 한국 현대미술의 진솔한 기록

심현희의 그림 앞에 서면 우리는 묘한 경험을 합니다. 화려하게 터져 나오는 물감 덩어리들은 꽃인 듯하지만 꽃 이상이고, 노인의 얼굴은 익명이지만 우리 곁 누군가이거나 우리 자신의 자화상입니다. 이 책은 서울대 미술대학 출신으로 1989년부터 2024년까지 꾸준히 작업해 온 심현희의 대표작을 총망라한 아카이브입니다. 수묵담채로 시작한 노인 초상, 한국화의 장지 채색으로 그린 가족과 역사적 인물, 그리고 캔버스에 아크릴로 쏟아낸 과감한 꽃 그림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작품은 늘 ‘진정성’이라는 한 가지 축을 중심으로 흘러왔습니다.

이 책의 백미는 네 편의 평론과 작가의 육성입니다. 이주현은 꽃에서 ‘찰나이자 영원’을 읽어냈고, 공주형은 제목이 담고 있는 서사적 힘을, 최태만은 익명 속에 숨겨진 개성과 갈등의 변증법을, 박신의는 기운생동의 현대적 의미로서 ‘열려있음’을 짚어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 자신의 고백—”게으른 화가”, “내가 보기 위한 전시”—은 독자에게 예술이 무엇인지를 다시 묻게 만듭니다. 화려한 기교나 거대 담론 없이도, 한 사람이 꾸준히 자기 일상을 들여다보며 그림을 그릴 때 얼마나 깊고 진솔한 예술이 탄생할 수 있는지를 이 책은 증명합니다.

화가를 꿈꾸는 이들,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 그리고 삶의 본질에 대해 묻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전시장을 떠나도 책장을 넘기며 심현희의 물감 덩어리 꽃과 노인의 눈빛을 다시 마주할 때, 당신은 예술이 삶과 얼마나 가까운 곳에 있는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작품집이 아니라, 한 예술가의 진솔한 일기장이자 우리 시대 한국 현대미술의 소중한 기록입니다.

저자 소개

심현희

심현희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90년 금호미술관 개인전을 시작으로, 2002년·2005년 학고재, 2020년 세종갤러리, 2022년 호암 교수회관, 2024년 떼아트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또한 1987년 관훈미술관 《사람들-방배동에서》, 1989년 베를린 시립미술관 《동방의 빛》, 1990년 국립현대미술관 《젊은 모색 90》, 1997년 광주 비엔날레 《지구의 여백》, 2001년 서울시립미술관 《가족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1982년 중앙미술대전 장려상을 수상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1981년부터 현재까지 이원전, 1991년부터 현재까지 분분합합 등 동료 작가들과 꾸준히 그룹전을 이어오고 있다.

미리보기

ISBN

9791192756547

저자

심현희

발행일

2024-12-10

시리즈

한국현대미술선 061

판형

150*180

쪽수

192

제본

무선제본

SKU: 9791192756547 카테고리: , , 태그: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