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사곤 한국현대미술선 마흔한 번째 책은 이재효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작가의 작업은 거대한 규모뿐만 아니라 공간을 장악하고 있는 구도, 작품을 설치한 전체적인 배경 또는 환경의 연출, 다양하고 독특한 재료의 물성과 질감을 바탕으로 관객에게 압도적인 인상과 경험을 제공하면서 그와 동시에 작업의 방법과 과정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아낸다. 헥사곤은 이번 책을 통해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작가의 작업을 소개하고 그 작업 과정을 함께 담았다. 또한 작가의 아이디어가 집약된 소품 작업과 전시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전경을 다양하게 수록하여 독자가 작가의 작업 세계를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고자 노력했다.
Forty-first book of the Hexagon Contemporary Art Book series is now released in bookstores. This book introduces Lee, Jae-Hyo’s work who is well known as an artist with brilliant ideas and scene direction. His work arouses the audience’s curiosity and overwhelming experience based on the structure that dominates the space and scene as well as various forms and texture of materials used. Hexagon focused to introduce his works along with the working procedure to satisfy the reader’s curiosity. Also, the book includes many props and installation view which well manifests the integrated idea of the artist.
이재효는 나무의 결을 드러내기 위해 계획되고 잘려진 단면과 같은, 재료가 주는 감촉을 매우 중요시한다. 결국 표면은 그 만들어지는 과정의 특성을 드러낼 뿐 아니라, 창조의 과정을 암시하고, 그 자체로서의 관심을 받기를 원한다. 이재효 작업에서 보여지는 두 가지 특성-외면의 폭발적 표현력과 그 재료가 유래된 환경과의 심오한 연결성-은 인간적 측면이 거의 배제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otherness”로 채워진 이재효의 작품은 관객과 대화하기보다는 그저 존재한다. ●Jonathan Goodman
서평
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방문한 이재효 작가의 작업실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 찬 옛이야기 속 성과 같은 인상을 주었다. 한창 요란하게 작업이 진행 중인 작업실을 지나 하나하나의 주제로 이어지는 전시공간을 지날 때마다 펼쳐지는, 공간을 압도하는 커다란 작품이나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오밀조밀한 소품으로 가득 찬 광경은 시각적 만족감과 동시에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했다. 재료를 어떤 방식으로 다듬었는지, 어떠한 과정을 통해 구조적인 구현을 해냈는지 상상하는 사이에 어느덧 그 공간에 오롯이 집중하여 작품과 나만이 남아 있는 것을 지각하게 되었고 그 공간을 빈틈없이 채운 작품의 존재감을 여러 번 곱씹게 되었다. 책에 수록된 그의 작업은 한결같이 그 기하학적 구조와 디테일한 물성의 표현, 기발한 아이디어에 경탄을 일으키게 함과 동시에 작품 그 자체 외에도 작품이 설치된 환경과 장면과의 조화를 통해 또 한 번 독창적인 화면을 그려낸다. 숲속 나무 사이에 놓인 거대한 나무 구체라든지, 하얗게 내린 눈으로 만들어낸 장면은 익숙한 소재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한다. 작가는 일상의, 자연의 재료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다. 그를 통해 다시 만난 나무와 돌과 쇳덩이와 기타 다양한, 익숙한 그 재료는 지금껏 내게 보인 것과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존재로 다가왔고 이 경험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 책을 통해 익숙한 것을 새로이 발견하는 일, 이재효 작가의 작업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새로운 경험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이재효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1996년 예술의전당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래 국내외에서 5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조각가 이재효는 자연의 재료를 활용하여 재료 고유의 성질과 아름다움을 부각할 수 있는 형상으로 다듬어낸다. 여기에 난해한 작가주의 철학을 덧입히기보다는 재료 본연의 물성과 성질을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관객이 직접 느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양평에 작업실과 함께 이재효갤러리를 운영 중이며 작업과 전시를 겸하고 있다.
[도서] 이재효 / 한국현대미술선 41
이재효 (한국현대미술선 41) / 이재효
책 소개
헥사곤 한국현대미술선 마흔한 번째 책은 이재효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작가의 작업은 거대한 규모뿐만 아니라 공간을 장악하고 있는 구도, 작품을 설치한 전체적인 배경 또는 환경의 연출, 다양하고 독특한 재료의 물성과 질감을 바탕으로 관객에게 압도적인 인상과 경험을 제공하면서 그와 동시에 작업의 방법과 과정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아낸다. 헥사곤은 이번 책을 통해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작가의 작업을 소개하고 그 작업 과정을 함께 담았다. 또한 작가의 아이디어가 집약된 소품 작업과 전시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전경을 다양하게 수록하여 독자가 작가의 작업 세계를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고자 노력했다.
Forty-first book of the Hexagon Contemporary Art Book series is now released in bookstores. This book introduces Lee, Jae-Hyo’s work who is well known as an artist with brilliant ideas and scene direction. His work arouses the audience’s curiosity and overwhelming experience based on the structure that dominates the space and scene as well as various forms and texture of materials used. Hexagon focused to introduce his works along with the working procedure to satisfy the reader’s curiosity. Also, the book includes many props and installation view which well manifests the integrated idea of the artist.
책 속으로
-본문 중에서-
이재효는 나무의 결을 드러내기 위해 계획되고 잘려진 단면과 같은, 재료가 주는 감촉을 매우 중요시한다. 결국 표면은 그 만들어지는 과정의 특성을 드러낼 뿐 아니라, 창조의 과정을 암시하고, 그 자체로서의 관심을 받기를 원한다. 이재효 작업에서 보여지는 두 가지 특성-외면의 폭발적 표현력과 그 재료가 유래된 환경과의 심오한 연결성-은 인간적 측면이 거의 배제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otherness”로 채워진 이재효의 작품은 관객과 대화하기보다는 그저 존재한다. ●Jonathan Goodman
서평
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방문한 이재효 작가의 작업실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 찬 옛이야기 속 성과 같은 인상을 주었다. 한창 요란하게 작업이 진행 중인 작업실을 지나 하나하나의 주제로 이어지는 전시공간을 지날 때마다 펼쳐지는, 공간을 압도하는 커다란 작품이나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오밀조밀한 소품으로 가득 찬 광경은 시각적 만족감과 동시에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했다. 재료를 어떤 방식으로 다듬었는지, 어떠한 과정을 통해 구조적인 구현을 해냈는지 상상하는 사이에 어느덧 그 공간에 오롯이 집중하여 작품과 나만이 남아 있는 것을 지각하게 되었고 그 공간을 빈틈없이 채운 작품의 존재감을 여러 번 곱씹게 되었다. 책에 수록된 그의 작업은 한결같이 그 기하학적 구조와 디테일한 물성의 표현, 기발한 아이디어에 경탄을 일으키게 함과 동시에 작품 그 자체 외에도 작품이 설치된 환경과 장면과의 조화를 통해 또 한 번 독창적인 화면을 그려낸다. 숲속 나무 사이에 놓인 거대한 나무 구체라든지, 하얗게 내린 눈으로 만들어낸 장면은 익숙한 소재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한다. 작가는 일상의, 자연의 재료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다. 그를 통해 다시 만난 나무와 돌과 쇳덩이와 기타 다양한, 익숙한 그 재료는 지금껏 내게 보인 것과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존재로 다가왔고 이 경험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 책을 통해 익숙한 것을 새로이 발견하는 일, 이재효 작가의 작업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새로운 경험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이재효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1996년 예술의전당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래 국내외에서 5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조각가 이재효는 자연의 재료를 활용하여 재료 고유의 성질과 아름다움을 부각할 수 있는 형상으로 다듬어낸다. 여기에 난해한 작가주의 철학을 덧입히기보다는 재료 본연의 물성과 성질을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관객이 직접 느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양평에 작업실과 함께 이재효갤러리를 운영 중이며 작업과 전시를 겸하고 있다.
ISBN : 979-11-89688-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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