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풍경 II The Scenery in my Mind II / 안금주 (파인아트컬렉션 18)
책 소개
헥사곤 파인아트컬렉션 열여덟 번째 책은 최근의 작업들을 가지고 돌아온 안금주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새롭게 소개하는 작가의 근작들은 보다 풍성한 색감과 아늑한 풍경의 지평을 화면에 담고 있다. 푸르른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들판과 수평선을 들여다보면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몸을 감싸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독자들이 작가의 시각에 들어가 하늘 아래 오롯이 풍경과 나만이 존재하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The 18th book of Hexagon Fine Art Collection introduces recent works of artist An, Geum-Joo. Her works mainly focus on landscape painting with homely domestic scenery based on the plentiful color spectrum. While looking into the canvas with open fields, skyline, and horizon, you might feel the warm breeze covers you around. Hexagon hopes that readers may assimilate with the artist’s perspective and find yourself standing alone in the middle of beautiful scenery.
바람부는날2 116.8×80.3cm oil on canvas 2018
황금보리 116.8×91.0cm oil on canvas 2019
책 속으로
-본문 중에서-
청보리 밭은 몇 년 전부터 내 화폭 위에서 뭉개지고 있었다. 가파도에 갔다 온 이후, 나는 청보리 밭에 사로잡혔다. 내 안에서 물결치는 초록의 바람결, 그건 곁에 있었거나 여전히 있는 사람들처럼, 내 심장의 귀에 대고 끝없이 속삭였다. 그래서 오래전 내가 부르거나 나를 불러 세웠던 사람들을 꺼내, 그들을 다시 호명하는 인물전을 작년에 열기도 했다.
다시 바람결을 따라가 본다. 내가 본래 바람에서 왔거니 생각하니, 바람결에 몸을 뉘기 쉬워진다. 그 바람이 푸르거나 붉거나 금빛으로 익거나, 그건 다 바다의 심연에서 뒤집히는 작은 모래로부터 시작됐으려니 생각하니, 내 심장에도 반짝 불이 들어오고, 나는 그리기를 멈출 수 없다.
서평
작가 안금주의 작품 속 “바다”는 단면의 모습으로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현실 속의 바다는 언제나처럼 제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그가 빚어내는 형상은 오늘을 넘어서는 나름의 의지와 고뇌의 흔적이 되고 이상을 향해가는 내일의 징검다리로 남는 것은 그의 작품이 생명이라는 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주는 변화와 감성으로 남아도는 그 모든 것을, 때로는 아이의 꿈결처럼 포근하게 속삭여 내기도 하고, 때로는 하얀 몸짓을 앞세운 드센 노래로 남아돌게 하는 동시에 우리 인간에게로 다가서서 얼음보다 차가운 현실을 제시하기도 하는 안금주의 작업은 자신의 작업을 통한 인간과 자연의 동화와 인간성에의 회귀를 자연스레 꿈꾼다. 거칠지만 정감 있고 곱게 다듬어내진 않았지만 자연스레 펼쳐지는 화면 구성을 가진 그의 바다는 장식적 장치를 가진 여타의 화면들과는 분명히 다른 그 만의 정취를 우리에게 선물한다.
그로 인해 우리는 그 만의 색감과 대상의 내면까지 배려한 진솔한 작품세계를 가진 한 사람의 작가를 만날 수 있는 내일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저자소개
안금주
작가 안금주는 1959년 부산에서 출생하여 부산 신라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으며 개인전 및 부스전 18회 한국국제아트페어, 서울화랑미술제, 아트쇼부산, 부산국제아트페어, LA아트페어, 샌디에고아트페어에 참여하였으며 1981년 <결> 동인 창립전을 시작으로 국내의 단체전 및 초대전에 430여 회 출품하였다.
[도서] 내 안의 풍경 II / 안금주
내 안의 풍경 II The Scenery in my Mind II / 안금주 (파인아트컬렉션 18)
책 소개
헥사곤 파인아트컬렉션 열여덟 번째 책은 최근의 작업들을 가지고 돌아온 안금주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새롭게 소개하는 작가의 근작들은 보다 풍성한 색감과 아늑한 풍경의 지평을 화면에 담고 있다. 푸르른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들판과 수평선을 들여다보면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몸을 감싸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독자들이 작가의 시각에 들어가 하늘 아래 오롯이 풍경과 나만이 존재하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The 18th book of Hexagon Fine Art Collection introduces recent works of artist An, Geum-Joo. Her works mainly focus on landscape painting with homely domestic scenery based on the plentiful color spectrum. While looking into the canvas with open fields, skyline, and horizon, you might feel the warm breeze covers you around. Hexagon hopes that readers may assimilate with the artist’s perspective and find yourself standing alone in the middle of beautiful scenery.
책 속으로
-본문 중에서-
청보리 밭은 몇 년 전부터 내 화폭 위에서 뭉개지고 있었다. 가파도에 갔다 온 이후, 나는 청보리 밭에 사로잡혔다. 내 안에서 물결치는 초록의 바람결, 그건 곁에 있었거나 여전히 있는 사람들처럼, 내 심장의 귀에 대고 끝없이 속삭였다. 그래서 오래전 내가 부르거나 나를 불러 세웠던 사람들을 꺼내, 그들을 다시 호명하는 인물전을 작년에 열기도 했다.
다시 바람결을 따라가 본다. 내가 본래 바람에서 왔거니 생각하니, 바람결에 몸을 뉘기 쉬워진다. 그 바람이 푸르거나 붉거나 금빛으로 익거나, 그건 다 바다의 심연에서 뒤집히는 작은 모래로부터 시작됐으려니 생각하니, 내 심장에도 반짝 불이 들어오고, 나는 그리기를 멈출 수 없다.
서평
작가 안금주의 작품 속 “바다”는 단면의 모습으로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현실 속의 바다는 언제나처럼 제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그가 빚어내는 형상은 오늘을 넘어서는 나름의 의지와 고뇌의 흔적이 되고 이상을 향해가는 내일의 징검다리로 남는 것은 그의 작품이 생명이라는 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주는 변화와 감성으로 남아도는 그 모든 것을, 때로는 아이의 꿈결처럼 포근하게 속삭여 내기도 하고, 때로는 하얀 몸짓을 앞세운 드센 노래로 남아돌게 하는 동시에 우리 인간에게로 다가서서 얼음보다 차가운 현실을 제시하기도 하는 안금주의 작업은 자신의 작업을 통한 인간과 자연의 동화와 인간성에의 회귀를 자연스레 꿈꾼다. 거칠지만 정감 있고 곱게 다듬어내진 않았지만 자연스레 펼쳐지는 화면 구성을 가진 그의 바다는 장식적 장치를 가진 여타의 화면들과는 분명히 다른 그 만의 정취를 우리에게 선물한다.
그로 인해 우리는 그 만의 색감과 대상의 내면까지 배려한 진솔한 작품세계를 가진 한 사람의 작가를 만날 수 있는 내일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저자소개
안금주
작가 안금주는 1959년 부산에서 출생하여 부산 신라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으며 개인전 및 부스전 18회 한국국제아트페어, 서울화랑미술제, 아트쇼부산, 부산국제아트페어, LA아트페어, 샌디에고아트페어에 참여하였으며 1981년 <결> 동인 창립전을 시작으로 국내의 단체전 및 초대전에 430여 회 출품하였다.
ISBN : 979-11-89688-09-7
Related Posts
[도서] 강운 / 아트스페이스3 #4
헥사곤과 아트스페이스3의 출판 프로젝트 네 번째 책, 강운 작가의 전시를 소개합니다. 누구나 안고 살아가는 상처에 대한 작가의 해석과 그 감정의 기억을 어떻게 치유하고 살아가는가에 대한 답변입니다.
[도서] 이재효 / 한국현대미술선 41
헥사곤 한국현대미술선 마흔한 번째 책은 이재효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헥사곤은 이번 책을 통해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작가의 작업을 소개하고 그 작업 과정을 함께 담았습니다.
[도서] Palette, Something / 이인
헥사곤 파인아트컬렉션 열일곱 번째 책은 이인 작가의 근작을 소개한다. 최근 수년간의 작업을 정리하여 ‘색색, 어떤 것’과 ‘검은, 어떤 것’ 두 개의 장으로 엮었다. 작가는 사유의 결과를 다양한 형태의 작업으로 풀어낸다.
[도서] 별 내리는 섬, 백령도 / 최정숙
헥사곤 파인아트컬렉션 열아홉 번째 책은 최정숙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작가가 유년시절을 보낸 백령도의 풍경은 그녀의 삶과 가치가 투영되어 색색을 담은 풍경으로 거듭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