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로 풀어보는 한국 현대미술

책 소개

《전시로 풀어보는 한국 현대미술: 21세기 한국의 주요 전시들》은 지난 25년간 한국 미술계에서 개최된 주요 전시를 분석하며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조망하는 책입니다. 미술사가이자 평론가인 진휘연 교수는 전시를 단순한 작품의 집합이 아니라,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맥락, 그리고 작가들의 관점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바라보며 세밀하게 탐구합니다.

이 책은 21세기 한국 현대미술을 형성한 주요 전시들을 ‘유토피아’, ‘인터미디어’, ‘미술과 정치’, ‘감각과 변형’, ‘구상의 발전’, ‘한국 추상미술’ 등의 키워드로 분류하고, 각 전시가 한국 미술계에 미친 영향을 분석합니다. 또한 현대미술의 이론적 토대를 살펴보는 한편, 전시 공간의 변화와 비평의 역할, 미술 시장과 글로벌 트렌드의 상호작용까지 폭넓게 다루며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를 진단합니다.

이 책은 현대미술을 연구하는 학자나 학생뿐만 아니라, 미술을 사랑하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책 속으로

본 저서는 한국 미술 현장을 지난 25년간 열렸던 전시를 통해 재조명하려 한다. 전시를 통한 역사 연구는 최근 중요한 연구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시만큼 동시대와 미래 미술의 위치를 빠르게 반영하고 살피는 제도도 없다. 전시는 새로운 작가를 찾는 것은 물론 주제와 평가에서 의미 있는 이론과 개념을 소개하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변화에 민감한 한국 미술계는 누구보다 역동적이고도 다양한 면모의 21세기를 구축해 왔기에 전시에서 도출된 과정은 흥미롭다.

이 책은 구체적인 전시를 중심에 놓고, 작가와 작품을 분석함으로써 작업을 둘러싼 여러 상황을 살피면서 길지 않지만, 능동적으로 진행되었던 한국 미술계를 살펴본다. 몇몇 역량 있는 비평가들이 동시대 작가들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와 날카로운 평가를 내린 비평서들을 출판한 바 있다. 저널리즘적 태도로 현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전달과 쉽게 읽히는 텍스트 구사는 인정할 만 하지만 필자의 관심과는 조금 차이를 보였다.

미술사가이자 평론가인 필자는 역사 안에서 오늘날 미술의 탄생 과정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 이 작품의 뿌리가 있는지, 오늘날에 그 전통이 어떻게 변형되었는지, 작가의 작업들 안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난 것인지 등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전시에 출품한 작품 자체를 분석하지만 그에 대한 맥락과 평가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현대 미술사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미술을 과거로부터, 그리고 다른 지역들과 비교하며 바라보려 노력했음이 이 저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

– 저자 서문 중에서 일부 발췌

서평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을 새롭게 읽습니다.

한국 현대미술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어떤 전시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까요? **《전시로 풀어보는 한국 현대미술》**은 21세기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전시들을 분석하며, 미술의 변화와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미술사학자의 시선으로 전시가 미술사에서 갖는 의미를 탐색하고, 각 전시가 미술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했는지 설명합니다. 단순히 작품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 기획의 의도와 작가들의 메시지, 그리고 동시대 사회와의 관계까지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이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변천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동시에, 미술 비평과 미술 시장의 변화, 글로벌 트렌드와의 상호작용 등 폭넓은 시각을 제공합니다.

전시를 통해 미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이 필수적인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미술 전공자나 연구자는 물론, 미술을 사랑하는 일반 독자들도 현대미술의 흐름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전시라는 창을 통해 읽어내는 이 여정에 함께해 보시길 권합니다.

저자 소개

진휘연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 학사, 미국 콜럼비아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아트앤디자인인스티튜트(sad),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거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방가르드란 무엇인가?」 「오페라 거리의 화가들: 19세기 프랑스 시민사회와 미술」, 「현대미술 키워드 1•2』, Coexisting Diferences: Contemporary Korean Women Artist 등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이 있고, 한국 서양미술사학회 회장, 한국 예술체육학진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월간미술>, <아트 인 컬쳐> 등의 미술전문 잡지에 필진으로 참여해왔고, 〈Spectrum of Pure Harmony》, <Eternal Blinking》, <어머니와 딸〉, 〈현상학적 보기> 등 여러 전시를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