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붓을 잡는 순간, 삶의 무게를 내려놓다: 화가 이우자가 캔버스 위에 담아낸 사랑과 일상의 기록
이 책은 화가 이우자가 지난 사십여 년 동안 묵묵히 걸어온 예술 여정을 집대성한 작품집입니다. 단순한 그림 모음집을 넘어, 두 딸을 홀로 키우며 삶의 무게와 예술의 열망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온 한 여성 화가의 내밀한 고백과 성장의 기록입니다. 독자들은 작가노트와 함께 수록된 인물화, 정물화, 풍경화를 통해 그녀가 어떻게 일상 속 작은 일탈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일구어냈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레지던시와 세계 각지에서의 풍경 스케치가 그녀의 조형 언어를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었는지, 그 장소 특정적 예술의 변천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책에 실린 비평들은 이우자의 예술을 이해하는 깊이 있는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미술평론가 신항섭은 그녀의 정물화에서 ‘전형적인 사실주의 미학에 충실하면서도 삶의 깊이를 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신념’을 읽어냅니다. 또한 한국외대 아지자 베그마토바 교수는 인물화에 드러난 ‘인간심리를 꿰뚫는 섬세함과 따뜻한 정서’를 포착합니다. 이러한 비평적 시각은 그녀가 그려낸 누드와 초상, 정물과 풍경을 단순한 기교의 산물이 아닌, 치열한 삶과 사랑의 기록으로 안내합니다. 특히 손주를 안은 모습을 담은 초상 <사랑>(2017)이나 젊은 날 온종일 그려낸 <향원정>(1990) 같은 작품들은 화가의 인생 여정과 예술이 어떻게 한몸으로 엮여 있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책은 인물, 정물과 풍경이라는 두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1990년부터 2025년까지 완성된 주요 작품들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전시가 끝나면 흩어지기 쉬운 유화 작품들을 영구적인 기록으로 남긴 이 화집은 독자들에게 예술이 삶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음을, 그리고 사랑하지 않으면 붓을 잡을 수 없다는 화가의 신념을 깊은 울림으로 전달할 것입니다.
책 속으로
[본문 발췌: 작가노트 중에서]
왜 나는 그림을 그렸을까? 40년 넘게 그려온 그림들을 꺼내놓고 마주 해보니 ‘나’는 혼자가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과거 추억이 반짝반짝 지나온 시간들 속에 다시 한번 빠져본다.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으면 붓을 잡을 수가 없다. 계속 그리다 보면 그림 속에서 참 진리를 찾을 것 같았다. 초창기엔 그랬다. 그래서 깊이 빠져 들어갔다. 그림 속에 내 감정들 기쁨, 희망, 사랑, 위안, 편안함 등이 다 녹아있음을 안다. 고단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버티게도 해준 친구이기도 하다.
인물화 작업에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너무 행복한 시간들 이었다. 새 하얀 캔바스를 마주하고 새 모델을 만나 새 포즈를 시작 할 때면 가슴이 뛰며 흥분된다. 보통 두 달 동안 완성하는 인물들은 내 자신과 타협하며 완성 단계로 진입한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자연 앞에서는 금방 붓을 잡게 된다. 외국에 나갈 때도 항상 도구부터 챙긴다. 이국적인 풍경을 마주하면 당장 그리고 싶은 마음으로 연결된다.
서평
그림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입니다
화가 이우자의 작업은 ‘살아있음’ 그 자체를 캔버스 위에 붙잡아 두려는 치열한 시도입니다. 그녀는 새 하얀 캔버스 앞에서 가슴 뛰는 설렘을 느끼며, 두 달 동안 한 인물과 대화하듯 붓을 옮깁니다. 하지만 그 그림들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형태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그녀의 인물화는 모델의 성품과 미묘한 감정변화, 정신세계까지 섬세하게 포착하며, 정물화는 빛과 음영의 대비 속에서 삶의 깊이를 담아냅니다. 이 책은 그 찰나의 미학과 사십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작가가 천착해 온 사랑과 일상에 대한 철학적 고뇌를 영원히 붙잡아 둔 귀중한 아카이브입니다.
우리는 왜 이우자의 그림 앞에서 따뜻한 정서와 잔잔한 울림을 동시에 느낄까요? 이 책은 그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두 딸을 주렁주렁 매달고 공원으로 향하던 젊은 날의 화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새로운 색깔과 깊이를 더한 중년의 화가, 그리고 손주를 안고 앉아 또 다른 사랑을 화폭에 담는 오늘의 화가가 어떻게 한 사람의 삶 속에 겹쳐져 있는지 작가의 육성과 딸의 글로 들려줍니다. 미술평론가와 교수들의 예리한 분석은 독자들로 하여금 단순히 눈으로 보는 감상을 넘어, 사랑과 치유, 인내와 성장이라는 인문학적 층위에서 작품을 깊이 있게 음미하도록 돕습니다.
지금, 삶의 무게에 지쳐 본질적인 위로와 사유가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일상 속 작은 일탈이 어떻게 한 인간을 숨 쉬고 꿈꾸게 하는지, 그림이 어떻게 삶을 버티게 하는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이우자의 작품 세계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당신 곁의 하찮은 풀 한 포기조차, 창가에 놓인 찻잔 하나조차 사랑으로 충만한 예술의 대상으로 다가오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우자의 사랑으로 가득한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저자 소개
이우자
이 우 자 (李宇子 Lee, Woo Ja)
충남 서천 출생 건국대학교 생활미술학과 졸업 2006 ~ 2008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KOICA) 단원으로 우스베키스탄에서 미술교육봉사
개인전
2025. 12 갤러리 라메르 (인사동) 2025. 1 초대전 갤러리 람 (수유동) 2022. 6 갤러리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서초동) 2022. 5 M 갤러리 (마포구) 2010. 8 초대전 서경갤러리 (광화문) 2009. 7 수 갤러리 (인사동) 2008. 4 국립중앙미술관 (우즈벡 타쉬켄트)
단체전
한국인물작가회전, 신미술회전, 서초미협전, 청람전, 강남3구 미술인 연합전, 한국의사계, 여름 하얀햇빛전, 소소한 인사동 외출전, 한국미술진흥원전, 국제아트페어 등 다수 출품.
현재
한국미술협회, 서초미술협회, 한국인물작가회, 신미술회 c.p : 010-2402-8118 e-mail : lwz5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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