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사곤 파인아트컬렉션 스무 번 째 책은 박성우 작가의 작업을 소개합니다. 박성우 작가는 남도에서 우리 땅의 따뜻한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입니다. 그는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나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캔버스에 유채를 사용한 산수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유화 재료를 바탕으로 세필을 사용해 산수풍경을 그리며 근래에는 한지와 먹, 쪽물을 사용한 산수풍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색감과 정밀한 표현이 매력적인 초기작업부터 최근 자연스러운 재료의 전환과 함께 색을 줄이고 깊이와 결을 더한 작업을 함께 엮었습니다.
The 20th book of the Hexagon Fine Art Collection introduces the work of artist Park Seong-woo. The artist is a painter who captures the warm scenery of our land in Namdo(Southwestern part of Korea). He majored in Western painting at an art college, but based on his interest in Korean traditional culture, he began painting landscape paintings using oil painting on canvas. Based on the oil painting materials, he used a very slender brush to draw a landscape and mountains and recently, he is also using traditional materials such as Korean paper, meok(Korean ink) and indigo. The book introduces his initial color works with the vast spectrum and precise expressions to recent natural material transitions, combined with reduced color and added depth and texture.
양자봉 40.9×31.8㎝ 캔버스에 유채 2006
온금동2 73×91㎝ 캔버스에 유채 2018
대흥사 143×75㎝ 한지 에쪽 2019
책 속으로
-본문 작가 인터뷰 중에서-
Q. 지금은 경계를 나눈다는 것이 무의미합니다만 서양화를 전공하셨는데요, 한국화로 방향을 바꾼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제가 목포대를 졸업 할 당시에 졸업 이후에 어떤 작업을 어떻게 해나갈지를 생각해야 했었지요. 저는 우리 전통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기존의 한국화를 다루는 시각으로 유화를 그려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화라는 재료를 세필을 사용해 한국화 그리듯이 산수풍경을 그렸습니다. 바로 얼마 전까지도 캔버스와 유화를 사용했었는데, 어느 날 종이를 써보게 되었어요. 그 뒤로 아주 자연스럽게 한지로 재료가 바뀐 것입니다. 캔버스 대신 한지를 쓰게 되니 먹도 쓰고 쪽물도 쓰게 된 것입니다.
Q. 그런데, 남도는 색이 많은데요.
A. 그렇죠. 특히 봄 같은 때에는 신록이 폭발합니다. 그리지 않고는 못 배길만큼 아름답지요. 그 색의 향연을 표현해 보고 싶었는데, 그려놓으면 화면의 색들이 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오히려 색을 빼고 담담하게 작업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구조적 문제가 해결된다면 다시 색을 사용해 볼 수도 있겠지요.
서평
박성우는 수묵화가라고도 불린다. 미술대학에서는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80년대는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시절이다. 민속학과 민화 민요 민속 탈춤 등 전통문화에 대한 열망이 지식인들 사이에 의무감 혹은 채무처럼 있었다. 관심과 연구도 증가하던 시기다. 박성우 역시 서양미술을 전공하며 유화를 그리고 있었지만 내심 전통 산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어 유화로 전통 산수를 그려보고자 했다. 캔버스에 유화로 풍경이 아닌 산수를 그리고자 했다. 거친 붓의 분방함을 억제하고 세필로 거대한 벽과도 같은 화면을 채워나갔다. 거친 바위산을 그리고 섬세한 숲을 그렸다. 남도의 자연은 화려하고 찬란하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하루의 시간이 바뀔 때마다, 쏟아지는 햇살에서도 구름 낀 하늘에서도 끝없이 펼쳐진 땅에도 온갖 색이 폭발하듯 화려하고 섬세하다. 남도의 자연은 높은 산으로 가려져 그늘진 자연과는 사뭇 다르다. 거칠 것 없이 횡으로 펼쳐진 들과 어디론가 끝없이 달려가는 산의 굴곡은 반듯한 규격의 사각 캔버스에 들어가지 않으려 한다. 그늘 없는 넓은 들에는 온갖 자연의 향연이다. 화가가 바라보는 지점에서 보이는 풍경이 사각의 평면에 들어가려면 시각의 마술과도 같은 ‘원근법’을 활용하면 쉽게 구현된다. 그러나 화가가 들어가 호흡하는 산수는 원근법으로는 잡히지 않는다.
풍경화는 익숙한 자연의 다름을 표현하고자 한다. 같은 산을 두고 계절에 따라 작가의 취향과 특성에 따라 다른 산을 보여주고자 한다. 산수화는 산의 내면과 골격을 그리고자 한다. 훈련된 시각과 공간에 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섬세한 작가의 화풍과 그 특징을 표현하기에 다채로운 색상이 아닌 쪽물과 먹이 더 어울린다.
작가는 처음부터 캔버스에 유화로 풍경이 아닌 산수를 담고 싶었다. 그리고 긴 시간을 돌아 어느 날부터 한지에 먹, 혹은 쪽물을 먹처럼 사용하고 보니 공간이 훨씬 깊어졌다. 시점과 원근을 달리 생각하고 화면을 구성하게 되었다.
2015년부터 보이기 시작한 쪽물을 사용한 작품들은 재료의 특성상 섬세하고 독특하며, 작가와도 많이 닮아있다. 또한 구도가 캔버스 화면을 벗어난다. ●이승미 / 행촌미술관장
목차
Works
Profile
저자소개
박성우
목포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여섯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유채를 활용한 산수풍경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한지와 먹, 쪽물을 활용한 산수화 작업을 주로 이어오며 남도의 장엄한 산수풍경과 도시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도서] 달마고도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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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헥사곤 파인아트컬렉션 스무 번 째 책은 박성우 작가의 작업을 소개합니다. 박성우 작가는 남도에서 우리 땅의 따뜻한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입니다. 그는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나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캔버스에 유채를 사용한 산수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유화 재료를 바탕으로 세필을 사용해 산수풍경을 그리며 근래에는 한지와 먹, 쪽물을 사용한 산수풍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색감과 정밀한 표현이 매력적인 초기작업부터 최근 자연스러운 재료의 전환과 함께 색을 줄이고 깊이와 결을 더한 작업을 함께 엮었습니다.
The 20th book of the Hexagon Fine Art Collection introduces the work of artist Park Seong-woo. The artist is a painter who captures the warm scenery of our land in Namdo(Southwestern part of Korea). He majored in Western painting at an art college, but based on his interest in Korean traditional culture, he began painting landscape paintings using oil painting on canvas. Based on the oil painting materials, he used a very slender brush to draw a landscape and mountains and recently, he is also using traditional materials such as Korean paper, meok(Korean ink) and indigo. The book introduces his initial color works with the vast spectrum and precise expressions to recent natural material transitions, combined with reduced color and added depth and texture.
책 속으로
-본문 작가 인터뷰 중에서-
Q. 지금은 경계를 나눈다는 것이 무의미합니다만 서양화를 전공하셨는데요, 한국화로 방향을 바꾼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제가 목포대를 졸업 할 당시에 졸업 이후에 어떤 작업을 어떻게 해나갈지를 생각해야 했었지요. 저는 우리 전통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기존의 한국화를 다루는 시각으로 유화를 그려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화라는 재료를 세필을 사용해 한국화 그리듯이 산수풍경을 그렸습니다. 바로 얼마 전까지도 캔버스와 유화를 사용했었는데, 어느 날 종이를 써보게 되었어요. 그 뒤로 아주 자연스럽게 한지로 재료가 바뀐 것입니다. 캔버스 대신 한지를 쓰게 되니 먹도 쓰고 쪽물도 쓰게 된 것입니다.
Q. 그런데, 남도는 색이 많은데요.
A. 그렇죠. 특히 봄 같은 때에는 신록이 폭발합니다. 그리지 않고는 못 배길만큼 아름답지요. 그 색의 향연을 표현해 보고 싶었는데, 그려놓으면 화면의 색들이 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오히려 색을 빼고 담담하게 작업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구조적 문제가 해결된다면 다시 색을 사용해 볼 수도 있겠지요.
서평
박성우는 수묵화가라고도 불린다. 미술대학에서는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80년대는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시절이다. 민속학과 민화 민요 민속 탈춤 등 전통문화에 대한 열망이 지식인들 사이에 의무감 혹은 채무처럼 있었다. 관심과 연구도 증가하던 시기다. 박성우 역시 서양미술을 전공하며 유화를 그리고 있었지만 내심 전통 산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어 유화로 전통 산수를 그려보고자 했다. 캔버스에 유화로 풍경이 아닌 산수를 그리고자 했다. 거친 붓의 분방함을 억제하고 세필로 거대한 벽과도 같은 화면을 채워나갔다. 거친 바위산을 그리고 섬세한 숲을 그렸다. 남도의 자연은 화려하고 찬란하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하루의 시간이 바뀔 때마다, 쏟아지는 햇살에서도 구름 낀 하늘에서도 끝없이 펼쳐진 땅에도 온갖 색이 폭발하듯 화려하고 섬세하다. 남도의 자연은 높은 산으로 가려져 그늘진 자연과는 사뭇 다르다. 거칠 것 없이 횡으로 펼쳐진 들과 어디론가 끝없이 달려가는 산의 굴곡은 반듯한 규격의 사각 캔버스에 들어가지 않으려 한다. 그늘 없는 넓은 들에는 온갖 자연의 향연이다. 화가가 바라보는 지점에서 보이는 풍경이 사각의 평면에 들어가려면 시각의 마술과도 같은 ‘원근법’을 활용하면 쉽게 구현된다. 그러나 화가가 들어가 호흡하는 산수는 원근법으로는 잡히지 않는다.
풍경화는 익숙한 자연의 다름을 표현하고자 한다. 같은 산을 두고 계절에 따라 작가의 취향과 특성에 따라 다른 산을 보여주고자 한다. 산수화는 산의 내면과 골격을 그리고자 한다. 훈련된 시각과 공간에 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섬세한 작가의 화풍과 그 특징을 표현하기에 다채로운 색상이 아닌 쪽물과 먹이 더 어울린다.
작가는 처음부터 캔버스에 유화로 풍경이 아닌 산수를 담고 싶었다. 그리고 긴 시간을 돌아 어느 날부터 한지에 먹, 혹은 쪽물을 먹처럼 사용하고 보니 공간이 훨씬 깊어졌다. 시점과 원근을 달리 생각하고 화면을 구성하게 되었다.
2015년부터 보이기 시작한 쪽물을 사용한 작품들은 재료의 특성상 섬세하고 독특하며, 작가와도 많이 닮아있다. 또한 구도가 캔버스 화면을 벗어난다. ●이승미 / 행촌미술관장
목차
Works
Profile
저자소개
박성우
목포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여섯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유채를 활용한 산수풍경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한지와 먹, 쪽물을 활용한 산수화 작업을 주로 이어오며 남도의 장엄한 산수풍경과 도시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책 미리보기
ISBN : 979-11-89688-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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