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양동준
《2000 마일》은 55일간 자전거로 한반도를 일주하며 경험한 풍경과 사유를 담은 포토 에세이입니다. 자전거와 함께 자연을 마주하고, 느리게 세상을 바라보며 자유와 치유를 찾아가는 여정이 따뜻하게 펼쳐집니다.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삶의 속도를 다시 묻고 싶은 순간을 선사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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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양동준의 <2000 마일>은 자전거를 타고 한반도를 일주하며 기록한 특별한 포토 에세이이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 자전거 여행을 통해 느낀 삶의 깊은 철학과 감동을 담고 있다.
55일 동안 자전거와 함께 한반도를 크게 한 바퀴 돌며, 저자는 자신만의 여행 동반자인 자전거 ‘피터’와 흙으로 빚은 고양이 ‘폴’과 ‘메리’를 동반자로 삼았다. 이 독특한 여정을 통해 저자는 일상의 틀을 벗어나 자유와 행복을 만끽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느낀다.
책은 자전거 여행의 순수한 동력으로 움직이며, 세상을 더 가까이, 더 섬세하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혼자의 시간이 80퍼센트인 자전거 여행에서 저자는 우리 땅의 넓지 않음을 깨닫고, 사람이 살지 않는 오지 같은 곳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양동준의 글과 사진은 독자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자전거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이 자유로워지고 건강해지는 경험을 나누며, 문명화되지 않은 자연과 소통하는 법을 보여준다.
책 속으로
[저자 서문] 중에서
자전거는 내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친구다. 내 마음을 백 퍼센트 수렴하며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하고 건강하게 한다.
자전거 여행은 순수한 몸의 동력으로 느리거나 빠르지 않게, 적당한 속도로 움직이며 세상을 보고 느끼는 여행이다.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되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좁은 골목에서 출발해도 땅끝까지 갈 수 있으며 좀 더 가까이, 좀 더 섬세하게 볼 수 있다.
자전거 여행에서 80퍼센트는 혼자의 시간이다.
바퀴를 굴리며 달리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그리 넓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80퍼센트 정도의 땅에는 사람이 살지 않고,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오지와 같다는 것도 알게 된다.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벗어나면 자연의 모든 것들과 하늘과 땅이 친구가 된다.
문명화되지 않고 문자를 사용하지 않는 것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알게 된다.
55일 동안 쉬지 않고 달린 거리는 3,000여 km 정도다. 묘하게 이 거리는 투르 드 프랑스 대회와 비슷한 거리다. 투르 드 프랑스는 1903년에 처음 개최되어 매년 프랑스와 그 주변국을 무대로 3주 동안 사이클로 21개 스테이지를 달리는 지옥의 레이스다. 지구 위에서 개최하는 모든 대회 중 가장 힘든 대회로 알려져 있다.
나는 피터 폴 앤 메리와 함께 북쪽으로는 민통선 가까이, 동서 남쪽으로는 해안선에 붙어 투르 드 프랑스와 비슷한 거리를 달렸다. 하지만, 그만큼 힘들지 않았다. 물론 지옥의 레이스도 아니었다. 페달을 젓는 동안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로웠으며, 즐거웠고 행복했다. 혼자일 때 온 힘을 다 하고 기운이 빠지고 생각도 없어질 때, 그때 비로소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진다는 것을, 비어있는 곳이 채워진다는 아주 쉽고 간단한 진리도 알게 되었다.
글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공교롭게도 4월이었다. 첫 번째 책을 마무리할 때도 4월이었다. 세월호가 가라앉은 바로 그 해였다. 4월이 오면 언제나 97년에 태어난 아이들을 생각하게 된다.
민통선을 벗어나 고성부터는 늘 곁에 바다가 있었다. 바다는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상상할 수 없는 이 땅의 거대한 뿌리다. 여행의 반은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었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아직도 그때 사월의 바다가 생각난다.
10년 가까이 철인 삼종 경기를 즐겼다. 아이언맨 대회는 매년 서귀포 중문에서 열렸다. 삶의 전환점에서 트라이애슬론은 도반과 같은 역할을 했다. 일종의 수행이었다. 7월의 중문 앞 바다, 아침 7시 시작을 알리는 총소리와 함께 바다에 뛰어들면 물속은 언제나 현실과 다른 세상이었다. 파도와 부딪치는 수면과 달리 편안하고 아늑했다. 하지만 세월호가 가라앉은 바다는 그런 바다가 아니다. 그 바다를 생각하면 악몽 같았던, 꿈이었으면 좋았을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어느새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되었다. 97년생 소띠 아이들도 청년 사회인이 되었다. 나의 둘째 아들 늦둥이도 97년생이다. 이 아이를 볼 때마다 가끔 그때 그 바다가 생각난다. 4월이면 더욱더….
자전거 여행은 현실 속에 숨어있거나 가려진 길 위를 달리며 느끼는 시간이었다. 미래의 주인공이 될 청년이면,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을 밟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달려보는 자전거 여행을 한 번쯤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서평
양동준의 <2000 마일>은 자전거 여행을 통해 발견한 한반도의 풍경과 삶의 의미를 담은 특별한 포토 에세이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 자전거 여행이 주는 자유와 치유의 힘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자전거를 타고 55일 동안 한반도를 일주한 저자는, 여행의 과정에서 만난 자연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그의 자전거 ‘피터’와 여행 동반자인 고양이 ‘폴’과 ‘메리’와 함께한 여정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 책은 자전거 여행의 매력을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있다. 바퀴를 굴리며 천천히 세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작은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게 한다.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느끼는 평화와 고요는 독자들에게 큰 위로를 준다.
양동준의 글과 사진은 여행의 순간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내어, 독자들에게 마치 그 여정을 함께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벗어나 만나는 자연의 풍경과 그 속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2000 마일>은 자전거 여행을 통해 삶의 새로운 시각과 깊이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전거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양동준의 “2000 마일”은 당신의 서재에 반드시 있어야 할 특별한 책이다.
자연의 품에서 자전거와 함께한 저자의 여정을 통해, 우리의 삶도 한층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2000 마일>을 통해 당신의 마음에 자유와 행복을 더해보라. 이 책은 당신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소개
양동준
서울 출생
자전거 레이서
취미, 철인삼종 암벽등반
포토에세이 ‘성열아’ 저자
문학석사
이동 수단을 자전거로 바꾼 후 97년생 둘째 늦둥이보다 나이가 한 살 더 많은 자동차는 10년째 지하 주차장에 박제된 상태로 고립되었다. 자전거는 삶의 방식을 바꾸는 데 큰 힘이 되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친구이면서 동반자 역할을 해주었다.
2021년은 특별했던 한 해였다. 봄에서 여름까지 55일 동안 쉬지 않고 피터 폴 앤 메리와 함께 3,000여 km를 달렸다. 유월 중순에 라이딩을 마치고 가을엔 강릉에서 오픈한 친구 전시회를 보려고 무박 2일 25시간 동안 쉬지 않고 피터와 함께 태백산맥을 넘었다.
트라이애슬론 킹코스를 여러 번 완주했고 세계연맹이 수여한 아이언맨 인증서가 있으니 나는 자전거 레이서라고 해도 무방하다.
ISBN | 97911-92756-4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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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자 | 2024년 7월 25일 |
쪽수 | 352쪽 |
제본형태 | 무선제본 (날개 있음) |
크기 | 129 x 188 x 24 mm |
무게 | 577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