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호 / 한국현대미술선 003

원래 가격: ₩13,000.현재 가격: ₩11,700.

[시리즈] 한국현대미술선 003

저자
김주호

이 책은 조각가 김주호가 1991년부터 2012년까지 걸어온 30년의 작업 여정을 집대성한 기록물입니다. 단순한 작품집을 넘어, 작가노트와 김진하(나무화랑 대표)의 심도 있는 비평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다각도로 조망합니다. 독자들은 납작한 원통 형태의 테라코타 인체에서 시작된 김주호의 조형 언어가 어떻게 ‘사람사이’의 소통과 ‘생생한 삶’이라는 거대한 주제로 확장되었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질구이, 나무, 철판, 석조 등 다양한 재료를 넘나들며 우리 시대 이웃들의 애환을 천진난만한 해학으로 풀어낸 작가 특유의 조형 철학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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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람과 사람사이, 통筒과 통通의 조각: 김주호 30년의 유머와 진실

이 책은 조각가 김주호가 1991년부터 2012년까지 걸어온 30년의 작업 여정을 집대성한 기록물입니다. 단순한 작품집을 넘어, 작가노트와 김진하(나무화랑 대표)의 심도 있는 비평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다각도로 조망합니다. 독자들은 납작한 원통 형태의 테라코타 인체에서 시작된 김주호의 조형 언어가 어떻게 ‘사람사이’의 소통과 ‘생생한 삶’이라는 거대한 주제로 확장되었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질구이, 나무, 철판, 석조 등 다양한 재료를 넘나들며 우리 시대 이웃들의 애환을 천진난만한 해학으로 풀어낸 작가 특유의 조형 철학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책에 실린 김진하의 비평 ‘김주호의 통筒과 통通의 세계’는 김주호 예술을 이해하는 깊이 있는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비평가는 작품 이면에 흐르는 ‘살림의 미학’과 ‘소통의 의지’를 날카롭게 포착하며, 원통이라는 단순한 형태 속에 숨겨진 ‘빔空과 공명共鳴’의 조형적 원리를 철학적으로 풀어냅니다. 로댕이나 브랑쿠시가 아닌 운주사 석불과 민중의 기원에서 조형의 뿌리를 찾은 김주호의 선택은, 현대미술의 소외된 소통 구조를 넘어 관객과 정확히 만나는 ‘열린 미술’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비평적 시각은 ‘그런데 말이야’, ‘알았어’, ‘와하하’, ‘열받다’와 같은 일상 언어로 명명된 작품들을 단순한 형상 조각을 넘어선 우리 시대의 진솔한 초상으로 안내합니다.

이 책은 <사람사이>, <생생생각>, <Steel Drawing>, <열받는다>, <따라 웃어본다>, <사랑 만들기>, <벤치가>, <생생풍경>, <책>, <돋보인다> 등 주요 연작들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전시가 끝나면 흩어져버리는 조각의 시간적 한계를 넘어, 이미지와 텍스트를 통해 영구적인 기록으로 남겨진 김주호의 작품들은 독자들에게 삶의 구체적인 순간들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적 진실에 대해 깊은 울림을 전달할 것입니다.

책 속으로

[본문 발췌: 작가노트 ‘지금 여기’ 중에서]

조각은 사물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사방의 느낌을 가늠해서 만드니 실물과 가깝다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나는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더 뚜렷이 실물과 같이하느냐 아예 실물과는 거리를 두고 나름의 편한 마음을 갖느냐 하는거다. 솔직히 실물과 흡사한 밀랍조각을 보면 섬짓하다. 아무리 똑같이 만든다 해도 숨쉬지 않는한 모형일 뿐이다. 똑같이 만든다는 것은 내 체질과 맞지 않다. 작품은 그렁그렁 편안한 작품이 되길 바란다.

미술은? 나는 작품의 소재를 내가 걷고 있는 이곳에서 찾는다. ‘지금 여기’가 내 작품의 방향이 되어주는 이유는 ‘소통’이라는 미술의 역할에 가깝기 때문이다. 가까운 곳에 눈길을 주면 세상을 돋보기로 보듯 새삼스럽기도 하다. 미술은 사물을 돋보이게 한다. 그것도 흔하지 않고 색다르게 돋보일수록 좋은 작품이라 한다. 따지고 보면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이미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돋보이게끔 내 눈에 비친거다. 그대로 지나칠 수도 있지만 내 눈에 돋보이는 것도 서로 궁합이 맞아서다. 그러니 돋보인다는 것은 나 혼자서 될 일이 아니다. 나와 상대방이 서로 맞을 때에 그것이 돋보인다. 내 삶에서 나에게 관심을 끌려는 어떤 것을 알아봐 주는 것. 이것이 소통의 기본이라 본다. 더 가까이, 더 멀리 세상을 보는 훈련이기도 하다.

내 자신에게 가장 솔직한 방법이다.

서평

전시장 밖에서도 살아 숨쉬는, 우리 이웃들의 생생한 초상

김주호 작가의 조각은 ‘살아있음’을 재료로 삼습니다. 납작한 원통 형태의 테라코타 인체는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그 입을 통해 내부로 진입하는 공간 구조와 밖으로 뻗어나가는 손과 팔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을 은유합니다. 작가는 로댕이나 브랑쿠시 대신 운주사 석불과 민중의 기원에서 조형의 뿌리를 찾았고, 그 결과 현대미술의 난해함을 걷어낸 ‘열린 미술’을 구축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야’, ‘알았어’, ‘와하하’, ‘열받다’—이처럼 누구나 쓰는 일상 언어로 명명된 작품들은 관객과 정확히 소통하며, 우리 시대 이웃들의 웃음과 눈물을 천진난만한 해학으로 담아냅니다.

이 책은 30년간 화단의 제도와 상업 구조에 편입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걸어온 작가의 진실한 기록입니다. 김진하의 비평은 김주호의 작업이 단순한 형상 조각이 아니라 ‘통筒’이라는 물리적 구조와 ‘통通’이라는 소통의 의지가 결합된 독자적인 미학임을 밝혀냅니다. 테라코타뿐 아니라 나무, 철판, 석조 등 다양한 재료를 넘나들며 일관되게 추구해 온 ‘빔空과 공명共鳴’의 조형 원리는, 작가가 세계를 바라보는 맑은 시선과 인간적 진실성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지금, 삶의 본질과 소통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복잡한 이론이나 난해한 기법 없이, 오직 우리 곁의 평범한 이웃들을 담백하게 조각한 김주호의 작품 세계를 통해, 당신은 미술이 어떻게 삶과 하나가 될 수 있는지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덮는 순간,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새삼스럽게 돋보이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김주호의 ‘지금 여기’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저자 소개

김주호

1949년 한국 출생. 1976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1986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하였다.

1986년 제3갤러리 개인전을 시작으로 관훈갤러리, 나무화랑, 학고재, 가회동 60, 우덕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2012년 관훈갤러리와 나무화랑에서 (사람사이)전을, 2010년 가회동 60에서 (생생풍경)전을, 2009년 나무화랑에서 (삶의 돋보기)전을 개최하는 등 30년간 꾸준히 작업을 이어왔다.

2011년 인천 아트플랫폼 (가만히 들이다), 2010년 서울조각회 30주년 기념전, 2008년 부천만화박물관 (타임캡슐을 열다), 2007년 소마미술관 작가 재조명전, 2002년 광주비엔날레 등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 참여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소마미술관, 모란미술관, 인천아트플랫폼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미리보기

ISBN

9788996642954

저자

김주호

발행일

2012-05-31

시리즈

한국현대미술선 003

제본

무선제본

판형

150*180

쪽수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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