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자전거 여행

원래 가격: ₩27,000.현재 가격: ₩24,300.

저자
김석환

이 책은 화가 김석환이 자전거 안장 위에서 보고, 느끼고, 그려낸 홋카이도와 산티아고 두 여정의 생생한 기록입니다. 2023년 여름, 홋카이도의 바닷길을 따라 한 달 넘게 달리며 매일 밤 텐트 속에서 써 내려간 솔직한 일기는 자전거 여행자만이 겪는 외로움과 환희, 좌절과 감사를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비데에 대한 찬사, 까마귀에게 빼앗긴 비누, 모기에게 뜯긴 종아리, 무료 라이더 하우스에서 만난 낯선 이의 친절—작은 일상의 파편들이 모여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일깨웁니다. 이어지는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은 파리 공항 출국장에서의 노숙으로 시작해, 언어와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화가의 몸부림을 담담하게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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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페달 위에서 길을 잇고, 캔버스 위에 풍경을 새기다: 화가의 자전거 여행

이 책은 화가 김석환이 자전거 안장 위에서 보고, 느끼고, 그려낸 홋카이도와 산티아고 두 여정의 생생한 기록입니다. 2023년 여름, 홋카이도의 바닷길을 따라 한 달 넘게 달리며 매일 밤 텐트 속에서 써 내려간 솔직한 일기는 자전거 여행자만이 겪는 외로움과 환희, 좌절과 감사를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비데에 대한 찬사, 까마귀에게 빼앗긴 비누, 모기에게 뜯긴 종아리, 무료 라이더 하우스에서 만난 낯선 이의 친절—작은 일상의 파편들이 모여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일깨웁니다. 이어지는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은 파리 공항 출국장에서의 노숙으로 시작해, 언어와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화가의 몸부림을 담담하게 기록합니다.

김석환은 단순히 풍경을 스쳐 지나가지 않습니다. 그는 잠시 멈춰 서서 펜을 꺼내고, 스케치북에 그 순간을 남깁니다. 책 곳곳에 실린 그의 수채화와 펜 드로잉은 여행지의 외관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그 순간 작가가 느낀 온기와 바람, 햇살의 기울기까지 전합니다. 폐가 앞에 선 낡은 자전거, 해수욕장 방파제에서 바라본 석양, 캠핑장 정자의 고즈넉한 풍경—이 모든 장면은 속도에 쫓기지 않는 자전거 여행자만이 포착할 수 있는 미학적 순간들입니다. 작가는 자신을 ‘난민 자전거 여행자’라 부르며 스스로를 낮추지만, 그의 눈에 비친 세계는 누구보다 풍요롭고 진솔합니다.

이 책은 67세의 나이에 낯선 땅을 홀로 달리는 노화가의 용기와, 그 끝에서 발견한 인간애와 자연에 대한 경외를 담은 여행 에세이이자 시각 일기입니다. 자전거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구체적인 정보와 팁을,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독자에게는 느린 여행이 주는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김석환의 투박하지만 정직한 문장과, 손끝에서 피어난 스케치는 독자들을 페달 위로, 그리고 다시 삶의 본질로 초대합니다. 화가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자전거의 속도로 삶을 사유하는 특별한 경험이 이 책 안에 펼쳐집니다.

책 속으로

[본문 발췌: 홋카이도 1, 2023.07.01. 중에서]

오늘 새벽 4시에 일어나 안성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7시 반에 공항에 도착했다.
간단히 티켓팅을 하고 화장실에 가서, 새벽에 나오느라 건너뛴 신성한 ‘아침 행사’를 해결하고 나왔는데….
아뿔싸! 카메라 가방을 공항 카트 위에 올려놓은 채 반납하고 화장실에 들어온 것이 아닌가?
바지를 올리는 둥 마는 둥 하고 급히 돌아가 보니, 캐리어 위에 올려둔 내 가방을 두 명의 미녀 경관이 지키고 있었다.
“짐을 여기에 두고 가시면 안 됩니다.”
비행기가 떠나기도 전에 벌써 몸을 남겨 놓고 정신이 먼저 여행을 떠나 버렸다.

배가 고파서 파리바게뜨에서 빵 한 조각과 두유를 사서 먹고 있는데, “카드 안 가져 가신 손님!” 하면서 직원이 소리를 버럭 지른다. 그녀가 내 자주색 카드를 흔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치매가 아닐 수 없다. 누군가 화가는 치매에 안 걸린다고 했는데, 화업이 시원찮은 나는 예외인가 보다. 제기랄!
탑승 안내 방송을 듣고 줄을 서다가 “아참! 나는 비즈니스석이지!” 하고 호젓한 비즈니스석 줄로 바꿔 섰다.

서평

자전거 안장 위에서 발견한 삶의 진실, 느린 여행이 선사하는 깊은 사유

김석환 작가의 『화가의 자전거 여행』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닙니다. 이 책은 67세의 화가가 홋카이도와 산티아고 순례길을 자전거로 달리며 매일 밤 텐트 속에서 써 내려간 솔직하고 투박한 기록이자, 손끝에서 피어난 수채화와 펜 드로잉으로 그려낸 시각 일기입니다. 작가는 스스로를 ‘난민 자전거 여행자’라 부르며, 공항 출국장에서의 노숙, 모기에게 뜯긴 종아리, 까마귀에게 빼앗긴 비누, 잘못 산 식초 물 같은 소소하고도 황당한 에피소드들을 숨김없이 풀어냅니다. 그 사이사이로 무료 라이더 하우스에서 만난 낯선 이의 다시마 선물, 치과 병원 뜰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해준 의사, 충전을 허락해 준 캠핑카 여행자 같은 인간애의 순간들이 빛을 발합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자전거의 속도로만 포착할 수 있는 삶의 진실입니다.

책 곳곳에 실린 작가의 스케치는 여행의 또 다른 차원을 열어줍니다. 폐가 앞에 선 낡은 자전거, 캠핑장 정자의 고즈넉한 풍경, 바닷가 방파제에서 바라본 석양—이 그림들은 속도에 쫓기지 않는 화가의 눈이 포착한 아름다움입니다. 작가는 언어의 한계로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아쉬움을 토로하지만, 그의 그림은 언어를 넘어 그 순간의 온기와 빛, 바람의 결까지 전합니다. 자전거 여행자로서 겪는 고단함과 외로움, 그리고 그 끝에서 발견하는 자유와 감사가 텍스트와 이미지로 교차하며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 책은 여행의 낭만만을 그린 것이 아니라, 노화가가 몸과 정신의 한계를 시험하며 삶의 본질을 사유하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자전거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은 구체적인 정보와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캠핑장 선택 요령, 일본 편의점 문화, 비데 예찬론, 모기 대처법, 터널에서의 공포 같은 디테일은 실제 여행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가치는 그보다 깊은 곳에 있습니다. 나이 듦과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끝까지 페달을 밟는 작가의 용기, 낯선 땅에서 만난 인간애에 대한 감사,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나눌 수 있는 연대의 순간들—이 모든 것이 독자로 하여금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되묻게 합니다. 지금, 일상의 속도에 지친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화가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자전거의 속도로 삶을 사유하는 특별한 경험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저자 소개

김석환

1956년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립공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은퇴 후 예술적 영감과 자유를 찾아 떠난을 방으며 세상을 누비는 ‘화가이자 자전거 여행가’가 되었습니다.

홋카이도와 산티아고 순례길 등 길 위에서 마주한 땀 냄새 나는 여정과 아름다운 풍경을 펜과 수채 물감으로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현재는 해남 임하도 창작레지던스 입주 작가로 활동하며, 자연 속에서 삶과 예술을 다시 스케치하고 있습니다.

미리보기

ISBN

9791192756936

저자

김석환

발행일

2026-03-01

판형

150*220

쪽수

245

제본

무선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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