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 한국현대미술선 066

원래 가격: ₩22,000.현재 가격: ₩19,800.

[시리즈] 한국현대미술선 066

저자
이은미

이 책은 화가 이은미의 35년간(1991-2025) 회화 여정을 집대성한 작품집입니다. 단순한 도록을 넘어, 20회가 넘는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을 통해 축적된 작가의 내밀한 시선과 철학적 사유를 총망라하는 기록물입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일상 속 구석진 공간, 벽과 계단, 바닥과 모서리에서 시작된 작가의 응시가 어떻게 하늘과 바다, 바람과 빛으로 확장되었는지, 그 고요하고도 깊은 변화의 궤적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풍납토성의 산책길, 면천읍성의 구석, 남극과 독일,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작가가 마주한 빛과 어둠, 생성과 소멸의 순간들이 캔버스 위에서 어떻게 ‘시간의 진동’으로 결정화되었는지 그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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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라지는 모든 것의 빛, 35년 회화의 숨결: 이은미의 고요한 응시와 시간의 진동

이 책은 화가 이은미의 35년간(1991-2025) 회화 여정을 집대성한 작품집입니다. 단순한 도록을 넘어, 20회가 넘는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을 통해 축적된 작가의 내밀한 시선과 철학적 사유를 총망라하는 기록물입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일상 속 구석진 공간, 벽과 계단, 바닥과 모서리에서 시작된 작가의 응시가 어떻게 하늘과 바다, 바람과 빛으로 확장되었는지, 그 고요하고도 깊은 변화의 궤적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풍납토성의 산책길, 면천읍성의 구석, 남극과 독일,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작가가 마주한 빛과 어둠, 생성과 소멸의 순간들이 캔버스 위에서 어떻게 ‘시간의 진동’으로 결정화되었는지 그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책에 실린 6편의 비평은 이은미 회화의 본질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깊이 있는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박겸숙은 작가가 포착하는 ‘사라지면서 살아지는’ 존재들의 미학을, 김지홍은 고요한 시간 속에 침전된 기록의 잔상을, 이선영은 ‘어디도 아닌’ 장소에서 발견되는 해방구로서의 예술을 예리하게 분석합니다. 또한 고지혜는 비어 있으나 비어 있지 않은 공간의 역설을, 이병욱은 사물에 깃든 ‘숨의 서사’를, 이승미는 심연과도 같은 빛과 어둠의 공존을 철학적으로 풀어냅니다. 이러한 비평적 시각은 푸른 벽과 계단 너머에서 피어나는 빛, 모서리와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고요한 울림, 사라진 것의 흔적 위에 새겨진 시간의 결을 단순한 재현 미술을 넘어선 실존적 성찰의 장으로 안내합니다.

이 책은 <모든 것을 말할 수 없을 때>, <도착할 시간>, <푸른 날>, <어디도 아닌>, <그곳에 있다>, <숨이 깃든 사물> 등 주요 개인전의 대표작들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대상을 지우고 빛을 쌓아 올리는 이은미의 작업은 독자들에게 ‘바라보기’와 ‘그리기’가 하나 되는 순간, 침묵 속에서 울리는 존재의 목소리, 그리고 허무와 존재 사이를 떠도는 숨결에 대해 깊은 울림을 전달할 것입니다. 지금, 삶의 속도에 지쳐 본질적인 위로와 사유가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이은미의 고요한 화면 앞에 서는 순간, 당신은 사라지는 모든 것이 사실은 사라지지 않고 빛으로 남아 우리 곁에 머문다는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책 속으로

[본문 발췌: 작가노트 중에서]

자연의 유연하면서도 견고한 모양새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끝을 알 수 없는 광활하면서도 깊은 질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느샌가 그 질서를 한없이 동경하게 된다. 문득 그 질서에 속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에 사로잡힌다. 내가 작업을 계속해 낼 수 있는 힘은 그렇게 생겨나곤 한다.

한편 내 마음 깊은 곳엔 허무가 항상 자리한다. 사라지고 나약하고 덧없음. 그 사라지는 모든 것들에 난 눈을 뗄 수가 없다. 사라지는 그 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순간만이 사라지지 않고 그 질서를 간직한다. 그 순간은 내게 빛으로 다가와 빛으로 사라진다. 빛이 대상을 비추어 관통할 때 그 순간의 인상이 내면을 흔든다.

빛에 기대는 푸르름, 차곡차곡 스스로의 형태를 만드는 바람과 구름. 지나가고 사라진다. 그렇게 나도 살아진다. 내 삶의 도착지는 알 수 없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곳. 그곳을 향해 이어지고 흐르면서 그곳에 닿기를 바래본다. 나는 모든 것을 말할 수 없기애 순간을 기억하고 기록한다. 그 모든 순간, 순간들의 진동이 시간의 겹과 쌓이면서 만들어내어 다시 내게로 돌아오는 여정과 과정이 나의 회화의 시간이 아닐까.

서평

침묵 속에서 울리는 빛의 언어, 사라지지 않는 존재의 기록

우리는 왜 이은미의 그림 앞에서 말을 잃고, 한없이 오래 서 있게 될까요? 그것은 작가가 35년 동안 묵묵히 쌓아 올린 빛의 층 너머로, 우리 자신이 잊고 있던 고요한 순간들이 되살아나기 때문입니다. 구석진 벽, 낡은 계단, 어두운 모서리—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일상의 파편들은 이은미의 캔버스 위에서 비로소 ‘존재’로서의 목소리를 얻습니다. 작가는 대상을 재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끊임없이 지우고, 그 지워진 자리 위에 시간을 겹겹이 쌓아 올립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화면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생성과 소멸 사이를 떠도는 ‘시간의 진동’ 그 자체가 됩니다.

이 책에 실린 6편의 비평은 이은미 회화가 왜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지를 철학적·미학적으로 섬세하게 분석합니다. 박겸숙은 작가의 시선이 ‘허무’가 아니라 ‘잔존’을 향해 있음을, 김지홍은 고요 속에서 피어나는 기록의 아름다움을, 이선영은 중심 없이 옆으로 비껴가는 탈주의 미학을 포착합니다. 고지혜는 모서리와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공간의 다층성을, 이병욱은 사물에 깃든 ‘숨의 서사’를, 이승미는 심연과도 같은 빛과 어둠의 공존을 생생하게 풀어냅니다. 이러한 비평적 시각을 통해 우리는 이은미의 그림이 단순히 눈으로 보는 감상을 넘어, 생태·시간·존재·여성이라는 인문학적 층위에서 깊이 있게 음미되어야 할 예술임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 삶의 속도에 지쳐 본질적인 위로와 사유가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이은미는 ‘바라보기’와 ‘그리기’를 ‘빛’과 ‘바람’처럼 소중히 여기며, 모든 것을 말할 수 없을 때조차 침묵의 언어로 우리에게 말을 겁니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당신은 사라지는 모든 것이 사실은 사라지지 않고 빛의 흔적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빛 앞에서 우리 역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은미의 고요한 회화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저자 소개

이은미

1965 청주 출생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회화전공 졸업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이은미는 1996년 관훈갤러리에서의 <고요한 풍경>을 시작으로 2025년 행촌미술관 <바람이 시작되는 곳>, 아트노이드178 <모든 것을 말할 수 없을 때>에 이르기까지 20회가 넘는 개인전을 열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도착할 시간>(아트노이드178, 2023), <푸른 날>(면천읍성안그미술관, 2022), <어디도 아닌>(갤러리담, 2020), <어떤 곳>(면천읍성 안 그 미술관, 2019), <건너편>(대전근현대사전시관, 2018), <멀고도 가까운>(갤러리아원, 2017), <스미다>(갤러리담, 2015), <그곳에 있다>(갤러리담·코너갤러리, 2013), <풍경, 결>(사이아트갤러리, 2011), <숨이 깃든 사물>(관훈갤러리, 2006), <숲에서 잠들다>(갤러리룩스, 2001), <태양에서 온 편지>(관훈갤러리, 1997) 등이 있다.

또한 <해남, 봄소풍>(스페이스결, 2025), <Da Capo>(갤러리담, 2025·2021·2013), <포창 국제 아트워크샾>(방콕포창대학, 2025), <COMPROMISE>(아트노이드178, 2024), <EMERGENCE: 7인의 모먼트>(아트노이드178, 2022), <자리 Something in Here>(면천읍성안그미술관, 2018)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예끼 아트페어(안동, 2025), STUDY×PLAS ASIA ART FAIR(오사카, 2025), 아트페어 대구(2023) 등에도 참가하였다. (재)행촌문화재단 국제창작레지던시 등에서 작업하였으며, 작품은 (재)행촌문화재단에 소장되어 있다.

미리보기

ISBN

9791192756844

저자

이은미

발행일

2026-01-03

시리즈

한국현대미술선 066

판형

150*180

쪽수

192

제본

무선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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