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이를 가르쳐야 할 대상이 아닌 성장하는 존재로 본 교육사상가, 루소의 철학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법
이 책은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아이를 어른의 축소판이 아닌 고유한 성장 주체로 바라본 장 자크 루소의 교육철학을 오늘날 부모의 일상으로 끌어옵니다. 루소가 『에밀』을 통해 제시한 자연주의 교육, 소극적 교육, 발달 단계 존중이라는 핵심 개념은 단순한 교육이론을 넘어, 지금 이 순간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기다리며 어떻게 믿을 것인가를 묻는 부모의 태도로 이어집니다. 조급함과 결과를 앞세우는 오늘날, 루소는 부모에게 ‘얼마나 빨리 배우는가’보다 ‘지금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가’를 먼저 살피라고 권합니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는 루소의 생각이 오늘날 부모에게 왜 여전히 의미가 있는지를, 2장에서는 루소의 삶과 『에밀』,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를, 3장에서는 실제 양육 사례를 통해 루소의 철학을 적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부모는 왜 아이의 시간을 기다리지 못할까’, ‘아이는 왜 경험보다 먼저 공부하게 되었을까’, ‘부모는 왜 아이를 작은 어른처럼 대할까’ 같은 일상 속 고민을 루소의 시선으로 살펴보며, 성장의 순서를 존중한다는 것, 경험을 통해 배운다는 것, 기다림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차근히 풀어냅니다.
이 책은 ‘부모를 위한 교육학’ 시리즈의 첫 번째 권으로, 교육학과 심리학의 고전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관점을 통해 지금 우리 아이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루소는 부모에게 특별한 교육기술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를 어떤 존재로 바라볼 것인가, 성장의 과정을 어떻게 존중할 것인가를 묻습니다. 조급함 속에서 아이의 현재를 놓치고 있다면, 무엇을 더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기 전에 아이 안에 이미 존재하는 성장의 힘을 믿고 싶다면, 이 책은 루소의 목소리로 당신에게 ‘아이를 믿으십시오’라고 말할 것입니다.
책 속으로
[본문 발췌: 『부모를 위한 교육학』 시리즈를 시작하며 중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는 하루에도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아이가 떼를 쓸 때 어디까지 받아주어야 할지, 혼자 하겠다고 할 때에 기다려 주어야 할지 도와주어야 할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판단해야 합니다.
부모들은 이런 순간마다 더 좋은 방법을 찾습니다. 책을 읽고, 인터넷을 검색하고,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다른 부모들의 경험을 참고합니다. 이전보다 훨씬 많은 양육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오히려 무엇이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방법인지 판단하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어떤 전문가는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어떤 전문가는 분명한 한계를 세워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한다는 조언도 있고, 부모가 적절하게 개입하여 가르쳐야 한다는 조언도 있습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조언 가운데 어느 것이 항상 옳고 어느 것이 항상 틀렸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의 발달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부모의 대응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양육 방법만이 아닙니다. 수많은 방법 가운데 지금 우리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양육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서평
양육의 정답을 찾기 전에,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부터 바꾸고 싶은 부모에게
오늘날 부모는 아이를 위해 끊임없이 선택합니다. 언제 한글을 시작할지, 어떤 교육 프로그램이 좋을지, 또래보다 늦지 않으려면 무엇을 더 해야 할지 고민합니다. 그러나 루소는 무엇을 더 가르칠 것인가보다 먼저 아이를 어떤 존재로 바라볼 것인가를 묻습니다. 이 책은 루소의 교육철학을 통해 부모가 아이의 성장을 재촉하는 대신 성장의 순서를 존중하고, 경험을 대신하는 대신 기다림의 의미를 이해하며, 결과를 확인하는 대신 과정을 신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에밀』을 읽지 않아도, 자연주의 교육이 정확히 무엇인지 몰라도 괜찮습니다. 이 책은 ‘부모는 왜 아이의 시간을 기다리지 못할까’, ‘아이는 왜 경험보다 먼저 공부하게 되었을까’ 같은 일상 속 사례를 통해 루소의 핵심 개념을 쉽게 풀어냅니다. 학자의 이론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관점으로 지금 우리 아이를 새롭게 바라보는 연습입니다. 각 장마다 ‘루소라면 무엇을 물었을까’, ‘부모의 실천’ 같은 질문과 제안이 담겨 있어,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양육 태도를 돌아보게 됩니다.
지금 조급함 속에서 아이의 현재를 놓치고 있다면, 무엇을 더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기 전에 아이 안에 이미 존재하는 성장의 힘을 믿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합니다. 루소는 250년 전 사람이지만 그의 질문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아이를 부모의 계획에 맞추어 성장시키고 있는가, 아니면 아이의 발달에 맞추어 성장하도록 돕고 있는가?’ 이 책을 덮는 순간, 당신은 아이를 가르쳐야 할 대상이 아닌 스스로 성장하는 존재로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저자 소개
임승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심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일리노이(UIUC)대학교에서 유아교육 전공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덕성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에서 32년간 예비 유치원 교사를 가르치면서 한국교원교육학회장, 덕성여자대학교 보육교사교육원 원장과 운현어린이집 지도교수로 근무했다.
현재 유아교육과 명예교수이자 RISE 부모·교사 발달연구소 대표로, 유아교육기관에서 부모상담과 교사멘토링, 부모교육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당신도 유능한 교사가 될 수 있다』, 『교사 발달에 적합한 장학』, 『교사의 전문성 발달을 위한 영유아교사론』, 『유능한 교사의 학급운영』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부모와 교사의 성장을 함께 바라보는 관점에서 『나도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아이의 습관: 부모도 모르게 굳어지는 아이의 마음과 행동』 등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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