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본문 중에서-
인천은 개항도시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중요한 지역이며 항구의 아름다움을 가진 도시이다.
그동안 인천의 항구와 포구, 마을을 작업해 왔고, 지난 3년 동안 지역 골목길을 다니며 작업한 펜화와 수채화를 인터넷 신문 《인천 in》에 연재하면서 많은 분과 함께 하였다. 이 책은 《인천 in》 신문에 연재했던 내용에 더 많은 지역의 이야기를 추가해 담았다.
인천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역사의 시간, 따스한 사람 살이, 희망의 봄 향기를 느끼게 된다. 낡은 골목 한편에서 과거와 현재를 함께하며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을 보면 이 사람들로 인해 인천이 가꿔진다는 생각에 저절로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 반면, 재개발과 여러 가지 이유로 허물어진 골목길 빈집들은 고단한 삶의 아픈 이면을 보는 듯해 안타까움이 컸다.
역사의 시간과 함께해온 희로애락과 삶의 향기를 이 책에 다 담고 싶었는데 함께 하지 못한 지역도 있어 아쉬움도 있다.
길은 역사를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골목길을 걸으며 인천 지역에 대해 더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분이 《인천, 그리다》와 함께 산책하면서 인천지역의 역사와 아름다운 장소를 느끼고 따스한 온기가 전해지길 바란다. ● 고제민
<서평>
고제민 작가는 많은 사람이 이 책에 나오는 인천의 풍경들을 직접 만나고 느끼면서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구체화하기를 기대한다. 또한 지역이 곧 세계라는 생각으로 자신이 속한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며 참여하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서 진정한 시민이 되는 것이라 믿고 있다.
인천을 그린 백여 점의 그림이 한곳에 모이니 인천이 새롭게 보였다. 책은 그림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 가로형으로 제작되었다. 인천의 각 지역을 나누어 묶는 방식으로 편집되어서 책을 펴고 그 장소에 직접 찾아가 보면서 그림과 실제 풍경을 비교해가면 인천을 탐험해 가는 것도 좋겠다. 그림으로 인천을 일람하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저자 소개>
고제민 / Ko, Je-Min
고제민 화가는 인천에서 나고 자라면서 이 도시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은 작가이다. 미술 교사로 교직 생활을 하면서 인천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하는 작업도 꾸준히 해왔다.
작가는 개항과 산업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항구, 포구, 섬과 마을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삶의 궤적과 시간의 지층을 담아냈다. 작가에게는 나이 들어 고향을 다시 만나는 아름다운 여정이기도 했다.
작가는 인천 그림과 스토리를 인천시 홍보지 《굿모닝 인천》과 인터넷 매체인 《인천 in》에 연재하여 많은 사람과 소통하면서 이 도시의 역사적 의미와 미학적 가치를 환기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10여 년 동안 작업한 작품을 모아 《엄마가 된 바다》(헥사곤, 2015), 《인천 담다》(헥사곤, 2017)를 출판하였고, 지정학적으로 인천과 유사한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느낀 울림과 감흥을 모아 《이탈리아 그림여행》(헥사곤, 2018)을 출판하면서 더 깊은 시선으로 인천을 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인천, 그리다》 출판을 통해 인천만이 가질 수 있는 문화와 예술적 감흥이 널리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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