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인류의 생명과 존엄성 그리고 그 본질적 가치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20세기 말부터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고자 유행하던 웰빙well being은 이제는 ‘자신의 감정 혹은 내면의 정신을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힐링healing이시대적 대세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깊은 지혜의 원천에 접근하는 방법을 찾고 이를 배우려 하고 있다. 이런 힐링의 방법으로 찾은 것이 바로 명상이며 이는 이미 4,000여 년 전 붓다 당시부터 행해지던 선정(禪定)수행 방법 중의 일부이다. 선은 인류 내면의 정신 활동이다. 그러므로 언어 문자로의 표현은 그 한계가 따르게 마련이다. 다시 말하자면 깨달음은 절대적 존재이기에 상대적인 언어 문자로는 이를 충분히 드러낼 수 없다. 그래서 선에서는 언어 문자의 한계를 벗어나 다른 방법을 찾으려 했는데, 특히 회화를 통해 절대적인 취지를 표출하고자 하였다. 목우도(牧牛圖)와 목우도 송(頌)은 이러한 배경하에서 출현하였다. 목우라는 비유를 통해 선의 실천과정과 궁극적 관심을 표현하려고 했다. 제1도에서부터 제8도까지는 선의 실천을 표현한다면 제9도와 제10도는 선의 궁극적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그 목적은 자신의 정신 경계를 제고하여 잃었던 주체성을 되찾아 사물과 내가 모두 사라지고, 주와 객을 모두 잃어버리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나는 학창 시절부터 십우도에 대한 관심과 함께 소를 즐겨 그렸다. 그러면서 늘 내 스스로의 십우도를 그려보아야겠다는 욕망은 가지고 있었으나 선뜻 실행해 옮기지는 못했다. 그러던 차 올해가 신축(辛丑)년 소의 해이다. 이를 구실삼아 십우도를 그려 밀린 숙제 하나를 해결하고 여기에 마침 이전에 썼던 십우도 관련 논문 “선 수행의 과정과 실천에 관한 연구”가 있어 이를 보완하여 그림과 함께 책으로 엮어내게 되었다. 많은 질정 있길 바란다. | 김대열
십우도 : 잃어버린 소를 찾아
전시 일정
십우도
잃어버린 소를 찾아
2021. 2. 15 MON – 2. 23 TUE
OPENING
2021. 2. 15 MON 5:00PM
김대열 저서 출간 및 작품전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김대열의 십우도전에 초대합니다.
제 5 도 목우(牧牛) 소를 기르다 한지에 수묵채색 36×47
제 3 도 견우(見牛) 소를 보다 한지에 수묵채색 36×47
제 4 도 득우(得牛) 소를 얻다 한지에 수묵채색 36×47
제 7 도 망우존인(忘牛存人) 소는 없고 나만 남다
한지에 수묵채색 36×47
제 6 도 기우귀가(騎牛歸家) 소를 타고 돌아오다 한지에 수묵채색 36×47
작가의 변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인류의 생명과 존엄성 그리고 그 본질적 가치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20세기 말부터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고자 유행하던 웰빙well being은 이제는 ‘자신의 감정 혹은 내면의 정신을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힐링healing이시대적 대세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깊은 지혜의 원천에 접근하는 방법을 찾고 이를 배우려 하고 있다. 이런 힐링의 방법으로 찾은 것이 바로 명상이며 이는 이미 4,000여 년 전 붓다 당시부터 행해지던 선정(禪定)수행 방법 중의 일부이다.
선은 인류 내면의 정신 활동이다. 그러므로 언어 문자로의 표현은 그 한계가 따르게 마련이다. 다시 말하자면 깨달음은 절대적 존재이기에 상대적인 언어 문자로는 이를 충분히 드러낼 수 없다. 그래서 선에서는 언어 문자의 한계를 벗어나 다른 방법을 찾으려 했는데, 특히 회화를 통해 절대적인 취지를 표출하고자 하였다.
목우도(牧牛圖)와 목우도 송(頌)은 이러한 배경하에서 출현하였다. 목우라는 비유를 통해 선의 실천과정과 궁극적 관심을 표현하려고 했다. 제1도에서부터 제8도까지는 선의 실천을 표현한다면 제9도와 제10도는 선의 궁극적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그 목적은 자신의 정신 경계를 제고하여 잃었던 주체성을 되찾아 사물과 내가 모두 사라지고, 주와 객을 모두 잃어버리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나는 학창 시절부터 십우도에 대한 관심과 함께 소를 즐겨 그렸다. 그러면서 늘 내 스스로의 십우도를 그려보아야겠다는 욕망은 가지고 있었으나 선뜻 실행해 옮기지는 못했다. 그러던 차 올해가 신축(辛丑)년 소의 해이다. 이를 구실삼아 십우도를 그려 밀린 숙제 하나를 해결하고 여기에 마침 이전에 썼던 십우도 관련 논문 “선 수행의 과정과 실천에 관한 연구”가 있어 이를 보완하여 그림과 함께 책으로 엮어내게 되었다. 많은 질정 있길 바란다. | 김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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