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이의 경험을 지식보다 먼저 존중한 교육철학자, 존 듀이를 오늘의 양육 속에서 다시 읽다
『존 듀이: 듀이를 실제 양육 속에서 다시 읽기』는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교육철학자 존 듀이의 사상을 오늘날 부모들이 실제 양육 과정에서 경험하는 고민과 연결하여 재해석한 책입니다. 듀이는 교육을 학교에서 지식을 가르치는 일에만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살아가며 경험하고, 문제를 만나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모든 과정이 교육과 연결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 책은 듀이의 ‘경험 중심 교육’, ‘흥미 중심 교육’, ‘반성적 사고’, ‘민주주의 교육’이라는 핵심 개념을 단순히 이론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모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아이의 흥미를 어디까지 존중해야 하는지, 언제 기다리고 언제 개입해야 하는지, 실패를 어떻게 허용할 것인지—에 구체적으로 적용해 봅니다.
저자 임승렬은 오랜 시간 현장에서 유아교육을 실천해 온 교사이자 연구자입니다. 그는 부모들이 듀이의 철학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망설이게 되는 이유가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모호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듀이의 철학이 오늘의 부모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차근차근 풀어냅니다. 1장에서는 듀이가 오늘날 부모에게 왜 여전히 중요한지를 짚고, 2장에서는 듀이가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며, 3장에서는 실제 사례를 통해 부모가 듀이의 생각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각 절은 ‘실제 사례 → 부모의 흔한 오해 → 듀이라면 무엇을 물었을까 → 듀이의 핵심 개념 → 부모의 실천’이라는 일관된 구조로 전개되어 독자들이 이론과 실천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책은 ‘부모를 위한 교육학’ 시리즈의 두 번째 권으로, 몬테소리, 피아제, 에릭슨, 가드너, 스키너, 드라이커스 등 주요 교육학자들의 사상을 부모의 일상과 연결하여 소개하는 총 12권의 기획 중 하나입니다. 듀이의 교육철학을 이해한다는 것은 오래된 교육이론 하나를 배우는 일이 아니라, 아이에게 무엇을 얼마나 가르칠 것인가에 머물렀던 부모의 시선을 아이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며 성장하는가로 옮겨 보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부모들은 아이의 평범한 일상에 이미 존재하는 배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 배움이 다음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책 속으로
[본문 발췌: 들어가며 중에서]
『부모를 위한 교육학』 시리즈는 아이의 성장과 배움, 발달과 능력, 행동, 정서와 소통에 중요한 관점을 제시한 학자들의 생각을 오늘날 부모의 양육과 연결해 살펴봅니다. 학자들의 이론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이 실제로 무엇을 주장했는지 올바르게 이해하고 부모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에 적용해 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만날 학자는 존 듀이(John Dewey)입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활동한 듀이는 교육을 학교에서 지식을 가르치는 일에만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살아가며 경험하고, 문제를 만나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모든 과정이 교육과 연결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당시의 교육을 새롭게 바라보게 했을 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아이의 배움을 생각하는 데에도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고민합니다. 그러나 듀이는 그보다 먼저 아이가 어떻게 배우는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가 직접 경험한다고 해서 언제나 배움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아이가 흥미를 보인다고 해서 무엇이든 그대로 맡겨 두는 것도 듀이가 말한 교육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경험은 어떻게 배움으로 이어질까요? 아이의 흥미를 존중하면서도 부모와 교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듀이가 말한 ‘경험을 통한 교육’은 단순히 직접 해보게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서평
아이를 더 빨리 가르칠 것인가, 아이가 어떻게 배우는지 이해할 것인가—100년 전 듀이의 질문이 오늘의 부모에게 던지는 울림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전문가의 조언을 찾아다니며 끊임없이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양육의 현장에서는 또 다른 혼란이 찾아옵니다. ‘아이가 하기 싫다고 하면 존중해야 할까, 끝까지 해 보게 해야 할까?’ ‘기다려야 할까, 도와줘야 할까?’ ‘실패를 경험하게 해야 할까, 미리 알려 주어야 할까?’ 부모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듀이의 철학을 오늘의 양육 현실과 연결합니다. 듀이는 교육 방법보다 먼저 아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고민했던 교육사상가였기 때문입니다.
저자 임승렬은 오랜 시간 현장에서 아이들과 호흡해 온 교사이자 연구자답게 듀이의 이론을 추상적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부모들이 실제로 겪는 상황—아이가 금방 싫증을 내는 모습, 또래보다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해지는 순간, 실패를 지켜보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게 느껴지는 때—을 사례로 들며 듀이라면 무엇을 물었을지, 부모는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를 차근차근 풀어냅니다. 듀이가 말한 ‘경험 중심 교육’은 단순히 많은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경험이 다음 질문으로 이어지고 의미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돕는 것임을, ‘흥미 중심 교육’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만 하게 두는 것이 아니라 흥미가 배움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것임을 명쾌하게 보여줍니다.
지금, 빠른 정보와 끊임없는 비교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아이를 키우고 싶은 부모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듀이는 부모에게 더 많이 가르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경험 속에서 배우고,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 주라고 말했습니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아이의 작은 질문 하나, 느린 탐색 하나를 예사롭게 보아 넘기지 않는 부모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듀이가 오늘의 부모에게 남긴 가장 큰 유산은 또 하나의 교육법이 아니라,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 그 자체였습니다.
저자 소개
임승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심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일리노이(UIUC)대학교에서 유아교육 전공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덕성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에서 32년간 예비 유치원 교사를 가르치면서 한국교원교육학회장, 덕성여자대학교 보육교사교육원 원장과 운현어린이집 지도교수로 근무했다.
현재 유아교육과 명예교수이자 RISE 부모·교사 발달연구소 대표로, 유아교육기관에서 부모상담과 교사멘토링, 부모교육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당신도 유능한 교사가 될 수 있다』, 『교사 발달에 적합한 장학』, 『교사의 전문성 발달을 위한 영유아교사론』, 『유능한 교사의 학급운영』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부모와 교사의 성장을 함께 바라보는 관점에서 『나도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아이의 습관: 부모도 모르게 굳어지는 아이의 마음과 행동』 등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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